부모님 학창시절 한창 이민 붐 일어났을 때 이민가셔서 양말공장에서 양말도 만들고 옷 몇개 만들면서 그거 팔아서 생계 유지 하셨대
부모님 말씀으로는 나 애기때는 귀저기 한 팩 살 돈도 없어서 낱개로 구해서 쓰셨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반지하 단칸방 - 반지하 방2개 이렇게 살았었어 비 많이 오는 날이면 집에 물 들어오고 한번은 아빠가 새벽에 쌔해서 깨니까 엄마 오빠 나 이렇게 자고 있는데 다들 물에 반쯤 잠겨서 자고 있다고 그랬고 그 시절 사진들 지금 보면 물 때문에 바래져 있어
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 쯤에 24평 빌라로 이사가고 나이키나 아디다스같이 브랜드는 꿈도 못꿔서 한번 마음먹고 인터넷으로 저렴한거 사고 그랬어 그때는 그게 가짜인지도 몰랐지
나 초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전원주택으로 이사가면서 강아지도 키우기 시작하고 점점 집안 사정 좋아지다가
현재 24살 3층짜리 전원주택에서 애기들 2마리랑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고있어 명품은 못사지만 원하는거 먹고싶은거 제한없이 할 수 있어
나는 가난했던 시절이 절대 부끄럽지 않고 그 안에서 오빠랑 나 키우려고 노력하신 우리 부모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비록 물질적으로 부족했지만 사랑안에서 잘 자라게 도와주셔서 감사해.. 흑흑 적다보니 감성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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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옛날 이야기 할 때마다 우리 갓난 아기 때 집에 곰팡이 엄청 많았는데 여유가 없었다고 속상해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