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아지 키우고 있는 사람이고 내 애인은 강아지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었어 근데 내가 키우고 있으니까 별말 안 했고 내가 강아지 카페 가자는 것도 같이 가주고 산책도 같이 다니고 우리집에서 잘 때도 강아지랑 같이 자도 별말 안 해서 괜찮은 줄 알았어 그리고 이제 만난지도 좀 됐고 결혼 얘기 오고가는 중이었는데 내가 결혼해도 강아지 데리고 가서 살 거라고 그랬더니 표정 굳는 거야 그동안은 내가 좋아하고 키우고 그래서 같이 다니고 별 말 안 했던 건데 같이 살게 되면서 강아지 키우는 건 좀 싫다고 강아지 본가에 맡기거나 입양보내거나 하면서 둘이 살면 안 되냐고 하는 거야 나한테 소중한 내 자식인데 어떻게 보내... 그래서 오빠 맘은 알겠는데 난 강아지랑 같이 살 거라고 오빠도 중요하지만 강아지도 중요하다고 그랬더니 결정하래 결혼할 건지 강아지랑 살 건지... 서로 의견 조율도 안 되고 양보 안 하려고 해서 헤어지기로 했어... 나한테 다 맞춰준 사람이라서 이건 내가 양보를 해야 되나 했는데 그건 강아지한테 상처를 주는 거 같아서 그럴 수 없었어... 마음 한 쪽이 너무 허한데 잘못된 선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