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에 일반 옷이나 가방 같은 건 서로 협의 하에 미리 말하고 빌려 입어 ㅇㅇ 긱사 안 옷장에 들어갈 수 있는 옷이 한정적이라 많이 못 넣거든? 어차피 대학생들이 사는 옷이라 해봤자 비싸야 20만원 정도니까! 물론 값 더 나가는 코트나 패딩은 각자 입어. 이걸 규칙으로 정한 건 아니고 암묵적으로 이때까지 이렇게 해왔어 괜히 입고 나갔다가 뭐 묻혀오거나 옷 손상되면 안되니까...ㅇㅇ 물려주려면 돈이 아무래도 많이 들어서 선뜻 빌려입기가 좀 그러잖아 근데 내가 대학 입학 선물로 받은 명품 가방이랑 용돈 모아서 산 다른 명품 옷들이 몇 벌 있는데 갑자기 얘가 강남에 소개팅 잡혔다고 내 가방이랑 옷이랑 신발 싹 다 빌려 달란 거야 그것도 전부 명품으로만...(가격대 전부 50~150정도) 그거 나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어서 한달에 한번쯤 다른 친구랑 놀러 나갈 때 말고는 못 입어본 것들이거든 ㅋㅋㅋㅋ 사람 마음이란게 좀 그렇더라고 전에 메종키츠네 맨투맨에 떡볶이 국물 묻혀왔을 땐 그냥 싹크린 문지르고 세탁기 돌리면 돼~ 이랬는데 갑자기 100만원짜리 옷은 너무 아까운거지... 가방도 선물로 받은 거라 평소에 조심히 들고다녀서 기스 하나 안 나고 더스트백에 넣어 보관도 꼼꼼하게 했단 말이야ㅜㅠ 그래서 다른 옷들은 다 괜찮은데 너무 비싼 명품들은 안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메종키츠네 맨투맨까진 괜찮다고 했음) 갑자기 이때까지 너도 내 옷 잘 빌려 입고 왜 명품은 안되녜 ㅋㅋㅋ 명품이라 더 아깝냐고 그러는 거야... 나는 걔 옷 빌려 입었어도 진짜 그런 금액대의 옷은 안 빌려입었거든 이거 진짜 내가 잘못한 거야? 나 도저히 이해가 안 가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