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회사는 돈만 버는 곳이다 생각하고 성추행,폭언하는 사람들때문에 아프기도 많이 아팠지만 그냥 다녔어. 어차피 업계가 좁아서 다른 곳에가도 꼬리표가 붙으니까. 그러다 괴롭히는 상사가 나한테 점점 집요해지고 일은 갈수록 힘드니까 2년전부터는 매일같이 그 상사책상위에서 목을 메달아 죽는 생각을 했어. 이게 심각한걸 알아차린건 퇴사 일주일전이야. 퇴사하고나니 그동안의 스트레스로 탈모, 호르몬 불균형, 대인기피, 우울증.. 질병들이 한번에 몰려왔어. 이제는 그 업계로 돌아가지 않도록 그동안의 내 모든 노력과 전문지식,경험을 다 버리고 새로 배우려고해. 근데 전문대졸이라 제약도 있고, 무엇보다 하고싶은일이 없어. 잘하는일도 없어...; 잘하는 일을 하다보면 좋아질 수도 있을텐데 정말 살면서 뭔가 잘해본일이 없어. 이전 직장 업계도 꾸역꾸역 참고 다닌이유가 그나마 할 줄 아는 일이 생겼는데.. 그걸버리면 난 갈 곳도 없고 아무것도 아니니까였거든 전에 직장이 업계가 좁아서 어딜 파견가나 모르는 사람들이 내얘기하고 쑥덕대는게 힘들었어서 이번엔 큰 업계로 변경하려고했어.. 웹개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수업도 잘 따라갔고 내주는 숙제도 잘하는 편이었어. 드디어 잘하는게 생겼나 좋았는데 개별 프로젝트를 하고나서 내가 쓰레기라는 걸 깨달았어. 전공자들,기존에 종사하던 분들이랑 퀄리티 차이도 심했고 나보다 못하던 분들은 강사님이 거의 다 도와주시고.. 강사님말로는 내가 잘한다고하는데.. 과정 물어볼때 한 번을 쓴 피드백없이 잘한다고만하고 넘어갔어서 결과가 더 큰 충격이야. 사람들이 내 결과를 보고 실망하고 의아하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 다른일을 찾자하니 또 못할 것 같고 이걸 계속해서 취직을 노려보자니 전 업계에서 일할 때랑 같은 자리 맴도는 것 같아서 죽고싶어. 사실 하나만 일해서 직업 종류도 잘 몰라. 사람인에 들어가면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확신이 들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전 직장도 사람인으로 얻은 건 아니거든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직업 인적성 검사부터 직업종류 검색하며 파악중이야. 나이가 20대 후반인데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중고등학생등랑 같은 자리니까. 다른 익들은 지금 하는 일말고 다른 일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것을 하고싶어? 궁금해ㅠ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