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이른바 인터넷 우익이었다. 한국을 비판하는 네거티브 블로그를 운영해, SNS상에서도 비판을 전개하고 있었다. 그런 인터넷 우익이었던 내가 왜 숭한으로 떨어졌을까. 조금 써내려가려고 해. 우선 내가 넷우익이 되어버린 이유다. 원래 애국사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쟁물을 좋아해 초등학생 때부터 일본군의 전함을 조사하기도 했다. 그중 일본군이나 나라를 지키는 일이 멋있다고 벌써 중2병에 빠져버린 것이다. 그러는 동안 나의 사상은 애국사상으로 전환되어 싸울 수는 없지만 애국사상으로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애국사상을 갖기 시작하면서 다른 나라를 얕잡아보는 사상이 생겨난다. 그 중 타겟이 된 것은 이웃 한국이었다. 한국에 증오를 품는 것은 인터넷도 있지만 내가 증오를 품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렸을 때 본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한국의 러프 플레이에 이탈리아가 굴복하는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고 한국은 더러운 나라라고 느꼈다. 2006년 WBC에서 일본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한국에 연패해 대표팀이 마운드에 국기를 꽂는 사건이 있었다. 아직 중학생이었던 나는 의미를 잘 몰랐지만, 매스컴이 그 행위를 비판했고, 그것을 보고 나도 한국이 비상식적인 나라라고 인식했다. 한국은 당시 일본보다 뒤처졌던 나라였고, 지금과는 달리 구설수에 올랐던 나라였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한국을 업신여김으로써 일본은 훌륭한 나라라는 우월감에 젖어 일본인인 자신의 자존심을 충족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한국이 곧 일본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겨울연가에서 시작되는 한류 열풍 카라와 소녀시대로 시작되는 K-POP 열풍이다. 한국이 일본에의 영향력을 증가하기 시작하던 당시, 나는 SNS상에서 한국의 부정적인 기사를 계속 확산시켰다. 블로그도 만들어 친한화하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사를 썼다. 그런 건 당연히 별 의미 없이 주변 동급생들은 한국에 빠져든다. 나의 증오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향했고 한국인과 한국의 문화 등도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숭한이 되기 시작한 것은 대학생 때부터이다. 한국을 더 많이 조사할수록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고 이미 추월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이 큰 계기였다. 한국의 부정적인 뉴스 밖에 보지 않았던 나였지만, 한국에 대해 조사하는 사이에 한국의 아이돌에 일본 여성이 빠져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장애로, 지금까지 여자친구가 있었던 적이 없다. 키도 작고, 외모도 안 좋기도 했고, 자신이 없어 여자친구를 사귈 용기가 없었다. 조금 여성을 깔보던 곳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은 깔보고 있던 것은 자신이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깔보던 한국의 아이돌에 자신을 쳐다보지도 못한 여성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느끼는 순간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렸다. 완전히 한국에 패배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때부터 나는 허세를 부리는 것을 포기하고 한국에 백기를 든 비참한 일본남자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제목은 친한이지만 원본은 숭한 한국을 숭배하다라는 뜻임 어느쪽이든 진짜 중간이 없는 정상은 아닌 사람이구나...싶음..그래서 넷우익 짓도 했던거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