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장난으로라도 죽고싶다는 말 한적 없는거같은데 ㅋㅋㅋ

재수생 지금 진짜 걍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 .. 부담이 너무 심하다 하

[익인1]

익아 나는 예전에 재수했었고 지금은 대학생인데! 나도 수능 한 달 전부터 밤마다 울고 죽고 싶고 미쳐가는 줄 알았었거든? 그래서 나 너무너무 공감해서 차마 못 지나가고 댓글 남긴당,,
사실 수능이 앞으로의 인생을 전부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대학이 인생의 방향성을 그렇게 막 바꾸는 것도 아니더라구 내 주변 사람들 보면 스펙트럼이 정말 다양한데 입결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 입학한 친구들이 누가봐도 내 동기들보다 훨씬 멋있게 사는 경우도 많고 동기들 선배들 후배들 중에 인생 왜 저렇게 사나 싶은 애들도 엄청 많아! 수험생일 때 이런 말 들으면 괜히 입에 발린 말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
물론 당연히! 너는 수능을 잘 볼 거지만!! 네 인생의 전부가 아닌 수능이 너를 그렇게 힘들게 둘 필요가 절대 없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 너는 열심히 했고 일단 그럼 된 거야 어떤 결과를 얻든 아무도 너한테 뭐라고 할 사람 없어 넌 지금까지 잘 해왔을 거고 앞으로도 잘 할 거야
그리고 물론 부담 없을 수 없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가야 원래 네 실력도 더 잘 발휘될 거야!!! 마음 편하게 먹고 내일 하루는 최대한 좋은 컨디션 좋은 멘탈 만드는 데에 집중하자!!
나도 시험 분위기 느끼고 싶어서 그냥 수능 치러 가는데 올 9등급 딱 맞고 올 거니까 익인이 밑에 나 밟고 올라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잘 보고 와!!! 응원할게!!!

[글쓴이]

자려고 누웠는데 아무 생각 없이 한탄한 글에 이렇게나 긴 댓글이 달려서 너무 놀랐어 ㅠㅠ 일단 정말 고마워.. 내 상황에 공감을 해주는 누군가가 건네는 응원이 이렇게 마음이 좋아지는거일줄은 몰랐어 딱 오늘까지만 힘들어하고 울고 내일은 정말 수능을 위해서 멘탈 관리 할게 덕분에 부담도 많이 내려놓아진것같아!! 그리고 코로나도 심한데 시험 보러 가줘서 고마워 꼭 안전하게 보구와요ㅠㅠ!!!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

[익인1]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ㅎㅎ 걱정 없이 푹 자고 쓰니도 안전하게 잘 보고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