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특성상 입학식을 학교 말고 다른 곳에서 하는데 입학식 끝나고 우리 과 애들 대부분은 집이 가까워서 집으로 갔고 나랑 다른 남자애 하나만 기숙사 생활해서 학교로 갔거든 새터도 다녀왔고 환영회 때 술 마실 때는 맞은편에 앉아서 자기 소개도 하고 선배들 섞여서 얘기도 하고 그랬어 근데 둘 다 길을 잘 모르니까 일단 같이 다니긴 했는데 걔가 ㅋㅋㅋㅋ 모르는 사람이 보면 쌩판 남인줄 알게 완전 거리 벌려서 혼자 성큼성큼 가더라고 뒤도 한번 안 돌아보고 내가 몇 번 대화 시도 해봐도 걍 대충 답하고 끊어버리고.. 새터 때는 완전 활발하게 애들한테 말 걸고 나서고 그래서 쾌활한 성격인줄 알았는데 내 옆에 다른 친구들 없으니까 나한테는 진짜 친구로서의 관심조차 안주더라 그래서 내가 맘에 안 드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선배들이랑 좀 예쁜 여자애들한테만 친하게 굴고 아닌 애들한테는 대면대면 막 대하는 애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한 학기 지나자마자 여자애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소문 다 돌 정도로 나는 당시에 완전 뚱뚱한 거구였으니까 걔는 나랑 친해질 마음조차 안 들었던거지.. ^^ 그때 당시에도 걔의 태도 때문에 혼자 상처 좀 입었는데 알고 나니까 더 슬프더라 ㅋㅋ.. 진짜 일행이라는게 안 믿어질 정도로 거리 벌리고 걸어가던게 잊혀지지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