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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1/1/21) 게시물이에요
예전에는 안 가봤으니 장례식장 생각하면 나한테 보여지는 이미지는 다들 슬퍼하고 엉엉 울고 이런 느낌이였는데 막상 내가 상주로 겪어보니까 돌아가셨을때 울고 장례식장 가는 길에 울다가 사무실 가서 상담하고 음식 수량이라던가 등등 비용 들어가는 거 다 정하고 부고 문자 알려줘서 돌리고  

뭔가 그냥 눈물이 쏙 들어가는 느낌? 그러구 빈소 들어가서 아직 아무것도 차려지지 않은 걸 보면서 아직은 실감이 안나고 일회용 수저라던가 음료 물 등등 수량 확인하고 직원들은 슬슬 빈소 차리고 상복 갈아입고 그때까지만 해도 아까는 분명 너무 슬퍼서 울었는데 왜 지금은 눈물이 안 나오지 싶다가 점점 조문객들 몰려오고 인사하느라 바쁘고  

또 오랜만인 분들도 많이 뵙고 조문객들은 눈시울 붉히면서 인사하다가 식당가서 밥 혹은 술 드시고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3일동안 있을 건데 이틀차때는 더 힘들다고 앉아있으라는 가족의 말에 앉아있으면서 영정사진 보고 멍 때리다가 이게 지금 진짜인가? 꿈이 아닌가? 하다 현실직시에 또 눈물 왈칵 나오고  

입관때는 또 엄청 쓰러질 거 마냥 울다가 끝난 후에는 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눈은 퉁퉁 빨갛게 부어갖고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어서 또 조문객들 받다가 밤늦게 가족들이랑 술 마시면서, 

솔직히 그때는 많이 웃었어 재밌는 얘기하면서.. 아마 아직 믿기지도 않고 그래서 그랬나봐 

그러다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제사같은 거 지내고 우리는 입관을 1일째에 해서 이틀째에도 또 똑같이 반복  

인사 받고 잠시 조문객 뜸하면 식당가서 옆에 앉아있다가 빈소 자리 비우면 안 된대서 교대로 향 꽂아주며 지키고 밤에 부조금 다 꺼내서 명단 맞춰보고 금액 다 맞춰보고  

그렇게 또 술을 먹고 웃고 한 두시간 자고 마지막 날 발인때 관 실을때 엄청 울다가 화장터에 가서도 엄청 울고 방금 막 나와서 유골함은 따뜻하다기 보다는 뜨거운 정도. 그렇게 납골당에 안치 시켜드리고  

그렇게 식장으로 다시 갔다가 짐 챙기고 상복 갈아입고 나오니까 

뭔가 허무한 느낌? 꿈을 꾼 느낌이랄까 

나는 아까까지 3일동안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뤘는데 밖에 풍경은 어느때와 다름없이 평온한?  

사람이 너무 힘들면 힘이 빠져서 실소가 막 나오는데 집에서 그렇게 잠시 누워있다가 많이 피곤했는지 12시간은 기본으로 자더라 

또 자고 일어나면 돈 문제라던지 사망신고 집 정리 등등 해야할 건 많고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실감이 나서 울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너무 많이 들고 

그냥 생각나서 혼잣말로 주저리 주저리 해봤는데 시간 참 빠르다 벌써 9달 지났네,, 그냥 뭔가 이상해 마냥 슬픈 곳일 줄 알았던 장소가 돈 계산해야하는 것도 너무 많고 

그냥.. 그냥 보고싶은 날이네 

너무 두서가 없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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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와 내가 그 당시엔 미자라서 술이야기만 빼면 그냥 나임 진심 ㅋㅋㅋ...
3년 전
글쓴이
뭐야 이 두서없는 긴 글을 다 읽어준 거야?? 감동이네 ㅜㅜ 난 어찌저찌 술 안 먹고는 못 버틸 거 같아서 이틀 내내 새벽 5-6시까지 술 먹고 그랬다 ㅋㅋㅋ
3년 전
익인1
먼가 한 문단 읽자마자 소름이 돋게 나랑 너무 같길래 다 읽게 됐다 진짜 술만 빼고 ...
3년 전
익인1
조문객이 나 안고 울어도 조문객이 울어도 난 눈물 한 방울도 안나더니 입관식이나 발인땐 또 엄청 울어재낌... 근데 또 그 뒤는 울지도 않음 그러다 가끔 자각하면 또 펑펑 울어재낌 그러다 지쳐 잠들고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또 살아감
3년 전
글쓴이
맞아...좀 기분 나쁜 단어일 수도 있긴한데 표현을 이걸로 밖에 못하겠ㄴㅔ
약간 불쌍해서 어쩌나ㅜㅜㅜ 이런 느낌?
어린 나이이기도 하고 상황도 그렇고 또 너무 오랜만에 봐서 내가 너무 커버렸기도 하고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게 이 장례식장이라는 그런게 다 복합적으로 섞인 뭐 그런...

3년 전
익인1
맞아 이렇게 말하면 내가 쓰레기지만 나 안고 울면 뭐해 그 사람들이 앞으로 내 인생을 정말 책임져줄 것도 아니고 그냥 울고 뒤돌아서 나오면 끝일거고 그저 나중엔 그 엄마 그렇게 됐다짆아요 어머 왜요? 이런 이야깃거리로 그냥 전략해버릴 거 같고 껄껄.. 사춘기 시절에 엄마 잃어버린 내가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었는지 지금도 이런 생각인게 쳐콤 그렇지만
3년 전
글쓴이
그래도 요즘은 많이 덤덤해졌나 봐
아 덤덤해졌다기보다는 그냥 가슴속에 묻고 사는 느낌?

3년 전
글쓴이
뭐 전보다는 덤덤한 것도 조금은 차지하겠지만
3년 전
익인1
글쓴이에게
근데 가끔 막 자각하는 그 시기가 오면 난 펑펑 울었어 네가 엄마 얼굴 기억이 안나고 목소리가 기억이 안나고 다른 애들처럼 엄마랑 데이트도 못하고 찡찡거리지도 못하는 내 현실이 드럽고 그럴땨

3년 전
익인2
쓰니야...
사망신고 검색해보다가 들어왓어
나는 20살인데 몇주전에 아빠가 돌아가셨거든
본문 글 다 너무 공감된다 너무 모든게 허망한 느낌
장례식 이후에 매일 꿈에 아빠가 나와서
사실 장례식 치룬게 꿈이었다는 꿈을 꾸는데
이렇게도 웃고있는 아빠 모습을 볼 수 있는게 다행인건지
아님 내 현실이 너무 불쌍한건지...
나는 아빠가 좀 안좋게 돌아가셔서 장례식도 이틀만했는데 내가 제일 첫째딸이고 엄마도 이혼해서 관련이 없다보니까 제일 큰 상주노릇하느라고 울지도못하고..
익1이 쓴 댓처럼 어짜피 오늘 지나가면 나 생각도 안날꺼면서 하는기분이기도 하고.. 눈감고 콱 죽을까 싶다가도 남은 가족이 불쌍해서 ㅠ..
오늘 사망신고 하러가는데 무섭다.. 내친구들은 전부 20살됐다고 놀고 술먹는데 나는 남은 물건 정리하고 신고하고..경찰서가고.. 이게뭘까
글 읽다보니 기분이 이상해서 두서없이 댓을 썼네 ㅠㅠㅠ
가족을 잃은게 제일 슬픈일같다고 느껴 정말.. 우리 다 힘내자

3년 전
글쓴이
고생했어 익인아
나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거 같아
슬슬 기일도 다가오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나다니 ㅋㅋㅋㅋㅋ웃기다 참
오히려 이게 나은 걸 수도 있다 생각해
가끔 술 먹고 현실을 직시하면 너무 힘들거든 죽고 싶을 만큼
더 이상 이 사람을 만질 수 없다는 점도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도
그리고 함께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거
웃으며 쌓아갈 추억이 없다는 점도
이 모든게 평생이니...

3년 전
익인2
맞아 그게 너무 커
다시는 절대로 무슨일이있어도 못만나는게
전혀 안믿기는데 이렇게 살아가야한다니
난 후회하는게 하고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대학 합격한것도 모르고 가네 진짜 좋아했을텐데
정말 전화 한통만 답은 없어두 되니까 내가 할 말만 전해주고싶어..
그거 알아?? Vr가상현실로 돌아가신분이랑 얼굴 목소리 다 똑같이해서 만나는거...
그거라도 정말 하고싶다 옛날에 유튜브에서 보고 정말 많이 울었는데 아빠 돌아가시고 다시보니까 느낌이 다르더라..
그냥 이렇게 살다가보면 어떻게든 살아지겠자.. 그리워하다가 딴생각하다가 또 슬퍼하다가 이렇게 살아가야하는게 맞는거겠지??
쓰니두 진짜 힘들겠다...기일 잘 보내..!!!
정말정말 슬프다 ~~~~~~

3년 전
익인3
안녕 방금 외할아버지 장지에 모셔다드리고 너무 황망하면서도 허무해서 검색해서 들어왔어 너무 공감돼서 슬프네 급하게 급하게 떠나신 우리 할아버지 천국에서 고통없이 행복하시길
3년 전
익인4
쓰니야 잘 살고 있니
나는 오늘이 이제 둘째날이야
입관하는 날인데 미치겠어서 검색하다 들어왔어 아직도 실감이 안나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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