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교우관계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쯤부터 난 넓게 친구를 사귀기 보다는 진짜 친한 친구 한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 했기에 한명의 친구와 놀았고,,, 나중에 그 친구가 날 배신 했을때 학교에서 난 혼자가 됐다 그 이후로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커졌고 실제로도 친구와 어울리기 너무 힘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한 무리에 들어가게 됐는데 내 실제 성격을 싫어할까봐 항상 착하게 양보하고 말도 예쁘게 조심스럽게 행동했다...나중엔 학교에서의 나와 집에서의 내가 너무 괴리감이 느껴져서 학교에 갈때마다 쓰는 내 가면이 숨이 막혔다... 중학교 때도 친구관계에서 큰 상처를 받고 고등학교도 마찬가지.... 지금은 벌써 24살이 됐다 마음이 공허할때마다 이 공허한 마음이 너무 밉고 싫고 숨기고 싶어 폭식을 하고 달고 짠 인스턴트를 먹었다 난 그렇게 몸무게가 80키로를 육박하게 됐다... 나 스스로도 나를 망가 뜨렸고 살도 빼고 좋게 살자는 마음을 다잡지만 생각만 백번 할뿐 실천이 되지 않는다... 지금도 마음이 너무 공허하고 외롭다 언제쯤 이게 채워질까 그냥 방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아늑하고 편안한 내 방에서만 먹고 자고 씻고 행복하고 싶다 너무 삶이 어렵다 외롭다 어릴때부터 저소득층 수준은 아니더라도 집이 매번 어려웠다 어릴때의 가난이 나의 마음가짐까지 가난하게 만들었다 너무 힘들다 그냥 시간이 멈추고 내가 멈췄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