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경제적으로 차이나서 헤어지려고 하는데 고민이야 ㅠㅠ

나는 좋은 부모님 덕분에 부족함없이 자란 편이야 근데 애인은 그냥 평범하게 용돈받고 알바하고 그래  

평소에 내가 가고싶었던 비싼곳 내가 사겠다고 하고 가면 자존심 상해하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몇달전에 구찌 지갑이 이뻐서 계속 생각나서 결국엔 샀다고 하니까 그냥 어 그래 이러고 말더라구ㅜㅜ 평소같았으면 뭐샀어? 보여줘 ㅎㅎ 이렜을 텐데 .. 그래서 그이후로는 그냥 내가 비싼거나 좋은거 잘 티안내려고 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내가 얼마전에 축하할 일이 생겨서 부모님한테 차를 선물로 받기로 했어 .. 차가 있는데 안끌고다닐 순 없으니까 그래서 애인한테 말하게 됐는데 애인 반응이 너무 차갑더라고.. 그냥 어 그래? 좋겠네. 이러고 다른말로 넘겨버렸어..  

난그냥 같이 차끌고 놀러다니고 그럴 생각으로 말한거였는데 애인이 또 자존심이 상한걸까? ㅠㅠ  

근데 이제 나도 조금씩 지쳐 .. 내가 차 생겼는데 안타고 다닐수도 없고 애인 기세워준다고 차있는걸 숨기는것도 웃기잖아.. 그래서 살짝 헤어지고싶은 마음도 생겼는데 내가 너무 속물인건가? ㅠㅠ

[둥이1]

아니
그럼 뭘 더 반응해줘여함

[글쓴둥이]

반응을 원하는게 아니라 자꾸 남친이 본인 스스로를 위축시키니까 나는 신경이 쓰여서 그렇지..

[둥이2]

어쩔 수 없는 거지 속물은 아니고... 너도 나름 노력했잖아

[둥이3]

이게 신기하게 남자가 돈없는쪽이면 거의 그렇게되더라...

[둥이3]

자격지심같아

[둥이7]

ㅋㅋㅋㄹㅇ 열등감 오져

[둥이9]

그니까.. 난 학벌도 그랬음 ㅠㅠ

[둥이4]

그냥 말해봐
어짜피 헤어질거면 대화라도 해보고 헤어지는게 속편하지 않나 싶은데
뭐 싸우려 들진 말고 그냥 담담하게 말하고 나는 이런일이 계속 되면 많이 불편할거 같다 하고 ㅇㅇ

[글쓴둥이]

내가 말하는 거 자체가 남친한텐 자존심상하는 일인것 같을까봐 ㅠㅠ

[둥이4]

헤어지는 이유를 말한 시점에서 남친 자존심은 이미 바닥을 칠걸 말 안하더라도 눈치챌수도 있고
내가 남친이라면 차라리 말이라도 하고 노력이라도 해본 뒤에 차이는게 나을거 같아

[둥이5]

속물 아님 걔가 열등감있는거지,,
혹시 그런 얘기하는거 불편하냐고 물어봐봐 그러고 반응이 그냥 부정하면서 회피하는 거 같으면 더 말 안하고 서로 상처 안주고받으면서 끝낼듯 걍...

[둥이8]

내가 쓰니한테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답해줄 수 있을까?
만약 쓰니 상황에서 남친이 저렇게 안 하고 쓰니가 돈 많은거 신경 안 쓰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자격지심 없이 당당하다면 어때?

자존심 세우지 않고 쓰니가 맛난거 사주면 맛있게 먹고 차도 같이 타고 여행다니고 하는거지 대신 여친 차 샀다고 차에 필요한 것들 선물해주고 같이 차타고 여행가면 기름 값은 내고 이런식으로 하면 그런 남친이랑은 행복하게 연애 할 수 있을거 같아?

[글쓴둥이]

남친이 그랬다면 내가 이런 고민도 안하고 눈치도 보지 않았을테니까 평소처럼 잘 지내지 않았을까? 글에 써둔몇몇 말고는 평소엔 엄청 날 잘 챙기고 반응도 잘해주고 잘 지냈어서 확실히 평소랑 반응이 다른게 티가 나니까 나도 미안할일도 아닌데 미안해야할것같은 기분드는게 싫어 ㅠㅠ

[둥이9]

경제적이든 뭐든 차이 나는건 상관 없는데 열등감 있는 사람이랑은 진짜 사귀기 힘들더라 다 내가 잘못한거 같고 자존감도 내려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