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된 이야기긴 한데 ㅋㅋㅋㅋ 내가 진짜 버스도 막 2시간에 1대 이렇게 있는 시골서 살다가 대구로 이사 왔거든 지하철은 몇 번 타보고 적응 금방해서 괜찮았는데 버스는 단 한 번도 안 타봄... 그러다가 어느날 어쩔 수 없이 버스탈 일이 생겼어 원래 유치원 갈 때 아빠가 태워다줬는데 그날 뭔 일 때문에 혼자 버스 타고 가야 했었움 그래서 정류장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무슨 총알택시마냥 쓔웅하고 거들떠도 안 보고 지나가는 거 ㅋㅋㅋㅋㅋㅋ 천천히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치 없는 정류장인 것마냥 진짜 쌔앵 지나감 그래서 그때부터 멘붕 ㅋㅋㅋㅋㅋ 그거 못 타면 늦었거든 ㅜㅜ 그때 뭐 스마트폰이 있나 어린 나이에 돈이 있어서 택시를 타나 그래도 몇십분 기다리니까 또 한 대 오는데 그건 무사히 탔음 문제는 내가 버스 내릴 때 부저를 눌러야 한다는 걸 몰랐던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는데 그냥 매 정류장마다 버스가 멈춰서는거야 왜 몰랐는지 모르겠는데 그땐 사람들이 부저 누르는게 눈에 안들어왔음 ㅠㅠㅠㅠ 그래서 아 그냥 지하철처럼 다 멈춰서나? 싶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또 하필 내가 내려야 할 정류장에 아무도 부저를 누르지 않았던거지... 당황해서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 저... 방금 내려야하는데 못 내렸어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기사 아저씨는 겁나 어이없었겠지 ㅋㅋㅋㅋㅋㅋ 내가 부저도 안 눌러놓고 와서 못 내렸다 그러면 뭐 자기가 어케 해줘,,, 버스 돌려서 가지도 못하고 근데 그땐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다룽... 그래서 기사 아저씨가 막 빼엑!!! 소리지르는 거 어떡하라고!!! 이런 식으로 막 소리지르고 그랬던 것 같음 멘붕와서 덜덜 떨고 있으니까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라 그러더라구 뒷문도 아니고 앞문으로 내려서 엥엥 울었음 ㅜㅜ 유치원 가자마자 애가 울면서 오니까 선생님 품에서 하루종일 을었던 기억,,, 지금은 버스고 지하철이고 택시고 혼자 탄지 10년 됐는데 아직도 버스는 몬가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