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들 만날때 되게 편하게 나가고.. 거의 화장 안하고 굳이 좋은 옷이나 가방도 안들어. 그리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할때도 막 엄청 잘 꾸며놓지는 않거든.. 어쩌다 너네집 가자! 얘기 나오면 집 상태가 깔끔하지 않아도 나는 늘 “그래! 근데 우리집 엉망임 ㅎㅎ그래도 괜찮음 가자!” 라고 하고 데려와. (우리집은 객관적으로 좀 풍족한 편이야 집도 좋은편) 근데 오늘 좀 나 스스로 너무 놀란게... 좀 굉장히 부자라고 알려져있는 애가 우리집 가고싶다고 하는데 집도 안치워져있고 식탁의자 바꾸려는데 안바꾼것도 맘에 걸리고 해서 내가 핑계대면서 안된다고 한거야 물론 친한 친구들만큼 안친해서 그런것도 있는데 순간적으로 집을 보여주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러면서 내 친구들을 한번도 나보다 더 낫다거나 못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인식이 있었나? 싶으면서 갑자기 혼란스러워... 생각해보면 내 친구들은 집 안치워져 있다고 혹은 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자기집에 안데려가려 한적이 많았던거같은거야... 그리고 결이 다를수도 있지만 내친구들 만날때 그냥 당연히 막 민낯으로 가고 좋은 옷 안입고 편하게만 간것도 내가 혹시 은연중에 얘들을 좀 너무 만만하게(?) 생각을 해서 그런거였나 싶은거야... ㅠㅠ 나는 내 친구들에게 질투심이나 경쟁심 같은거 한번도 느낀적 없이 좋은 일 있으면 진짜 내 일처럼 기쁘고 너무너무 기도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그래서 진정한 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그 마음이 혹시 은연중에 내가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걸까..?? ㅠㅠ 내 친구들은 그럼 나를 볼때 혹시 나랑 다른 생각일수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