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인신고서 작성하고있는데 창구에 앉아계신 할머니께서 계속 훌쩍훌쩍 하시길래 감기인가?햐고 쳐다봤거든 그런데 갑자기 서류 작성하시더니 막 격하게 흐느끼시더라고... 우는 소리 듣는 순간 '아.. 사망신고하러오셨구나..'하고 생각이 들면서, 너무 서럽게 우시는 소리에 나까지 막 눈물이 나더라고... 나도 막 울면서 작성했어.... 할머니는 훨씬 먼저 나가시고 나도 한~~~참 걸려서 혼인신고 마치고 나왔는데 어디서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는거야.. 보니까 할머니께서 벤치에 앉아서 엉엉 울고계시더라.. 실내에서는 참느라 흐느끼시다가 밖에나와서 그 울음이 터지신 건 같아.. 내가 혼신신고 접수하는거 한참 걸렸는데 이 추운 날 얼마나 밖에서 오래 울고 계신거야ㅠㅠ 가서 너무 안아드리고 싶었는데 괜한 오지랖일까봐..... 일부러 안 쳐다봤는데 계속 잔상에 남고 너무 슬퍼....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