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같이 다닌 2년 유급해서 나보다 2살 많은 언니 있는데 지적장애 3급임
중학교 1학년때 1학기 초에 선생님이 나 상담한다고 부르더니 지적장애 언니 어머니랑 통화 시켜주더라
어머니가 나보고 언니랑 3년동안 계속 같은반에 짝꿍하고 친구해주면 매달 나 용돈 준다는거임 집안은 되게 잘사는편
익인은 그때 학교생활 귀찮아지는게 당연해서 망설였지만 거절하기엔 돈이 많아서 승낙함.
반에서 나이도 많고 지적장애인데 친구가 나말고 어딨겠음. 익인은 받은 돈이 있기에 옆에서 수학,영어 계속 가르쳐주고 말동무해주고 그랬음 솔까 나혼자 다 챙겨줘야 해서 힘들었지
언니는 열심히 공부는 하는데 딱 중학교1학년 진도까지만 따라가지 2학년부터는 한계였음..
그러다가 중학교 졸업하고 난 일반고 진학하고 언니는 특수학급 있는 학교로 감
고등학교때 언니한테 연락이 자주 왔지만 대화도 잘 안통하고 해서 이기적인 마음에 피했음
그 이후 올해 20살되고 2월달에 길가다가 언니 봄 (같은 동네 삼) 순간 피했던거 너무 미안한 마음에 바로 "언니 잘 지냈어?"이러니까 나보고 언니가 울더라
언니는 그냥 아버지 사업체에서 잡일 도와주면서 살고 있다고함
대학교 다니면서 언니 가족이랑(부모님이랑 나보다 1살 많은 연년생 남동생 있음) 밥도 먹고 평일 밤,주말에 언니랑 여행도 가고 밥도 먹고 그랬음.
언니 부모님이 그러던데 성인이된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이래. 확실히 중학생때보다 좋아졌더라 그래서 어려운 어휘나 대화만 힘들지 일상적인 대화는 잘하더라 좀 놀랐고 기뻣음 ㅋㅋ
언니 집안이 잘살기때문에 다 언니가 돈냄
근데 언니 남동생한테 한번 만나자고 연락 오더라. 언니 가족은 되게 화목함
남동생이 "이야기 들었는데 중학교때부터 누나랑 친구 해줘서 고마워요"이러고 밥 사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몇번 더 만나고 사귀게 되었음 ㅎㅎ 남친은 그래도 내가 누나랑 같은반 친구였는데 반말하면서 안된다면서 서로 아직도 ~~씨 거리면서 존댓말씀
남친은 사회복무요원임
중학교때 언니 어머니한테 돈 받고 언니 친구 해준거 모르고 있더라.(지금은 내가 사실을 실토함ㅋㅋ)
그게 너무 미안해서 남친이 나보다 돈 훨씬 많은데 "공익이 돈이 어딨냐 나 알바해서 돈 벌었다"이러면서 데이트비 5:5로 냄 ㅋㅋ
남친 부모님은 꼭 나보면 둘이 결혼했으면 좋겠다고함
이상 해피엔딩이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