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만두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올려..
현재 학원에서 알바로 학생들 가르치고 있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드렸어. 현재 나한테 수업 듣는 학생이 어느정도 있는 편이고 학원 선생님 중에서는 내 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선생님이 없어. 그래서 여유있게 2달 정도 미리 말씀 드렸고 2달 뒤부터는 교생실습을 나가야 돼서 절대 안될것 같다고도 말씀드렸어.
말씀 드리면서 정말 예의 갖춰서 마무리하고 싶어서 내가 관둬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게 말씀드렸어. 그런데 나 때문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있어서 내가 그만두면 그 친구들이 다 나갈거라는거야. 그래서 적어도 그 반 수업만큼은 계속 해달라고 말씀하시더라구..? 학원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우선 사람 구해보시고 새로 구해진 사람한테 충분히 인수인계도 하고 실력도 쌓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씀드렸어. 그럼에도 안되면 교생 나가기 직전까지는 어떻게든 일 해보겠다고 얘기해서 잘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했지.
근데 이후에 같이 일하는 분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내가 다른 반은 넘기더라도 그 학생들 수업만큼은 아예 끝까지 마무리하고 가겠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는거야. 그게 최소 6-7월인데.... 내가 6월까지는 수업을 하겠다고 했다는거야.. 그 말을 듣는데 진짜 당황스럽다는 생각만 드는거지.. 그날 거의 한시간 동안 얘기했는데 도대체 뭘 들으신건지 나는 4월 초까지만 일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그냥 본인이 희망하는 사항을 나와 합의되었다고 생각한대.
원래 원장님이랑 한번씩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서 내 의사를 명확히 밝혔는데 저런 반응이라 너무 당황스러워..
다시 한번 말씀드려야 할것 같긴 한데 만약 새로 구해지지 않거나 여전히 그 반 수업을 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교생실습 기간 전까지만 하고 그만둘 생각인데 계속 이렇게 나오시면 그냥 잠수타듯이 안나가야되나 싶어..ㅠ
이런 상황이면 다들 어떻게 할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