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고 싶은대로 꾸며도 돼
이상하게 보면 어때 눈썹이 무슨 파래김 마냥 그리면 어때
실패한 화장도 예뻐보이면 시도해보고
어떤게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난 입으려고 시도 했고 입었고 이렇게 입어서 어떤 걸 빼면 좀 나아보일 수도 있고 어떤 소품을 응용하면 좀 더 센스 있어 보일 수도 있다는 걸
막 퍼스널 컬러 가서 나에게 딱 맞춘 색도 물론 좋지만
그게 남들한텐 예뻐보여도 내 추구미에는 안 맞을 수 있고
동네에서 본 어떤 사람의 스타일이 좀 괜찮아 보이면
비슷하게 스타일링 해서 어울리는지도 보고
아 근데 진짜 꼰 같다.. 이런 말 하는게..ㅋㅋ…
아무튼 그때는 본인이 예쁜 줄 모르지만 사실 그 나이라서 어울리는 옷도 있거든
탐색 기간? 과도기 .. 이런 기간을 정의 내리진 않지만~
여자들은 스물 후반에 스타일링이 어떤게 본인에게 어울리는지 어렴풋이 알더라
신기해 아이돌도 다 똑같이 입히지 않고 비슷해도 어떤 옷이 옷빨이 더 잘 받고 멤버끼리 바꿔입으면 옷에서 그 분위기가 안 나기도 하고
사람은 진짜 모두가 각각 똑같은 생김새가 없고 그래서 어떤 게 잘 어울리는지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취미고 숙제인거야 옷은 사랑 같이 이게.. 이렇게 생긴 걸 누가 입어 하는 옷도 누군가에겐 패션처럼 너무 잘 어울리거든 안 어울려도 입으면 장땡인 옷도 있고
아무튼 머리도 볶고 지지고 탈색하고 붙였다 떼고 별 무슨 묶었는게 개똥 같은 머리도 해보고 옷도 막 야단 났다 하고 엄마 아빠가 등짝스매쉬 날리는 옷도 입어보고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야 자유롭고 싶으면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의식하든 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분위기와 기분 만나는 상대에 따라 자기를 꾸미는 방법을 알아봤으면 해
똑같은 옷으로 일주일 돌려입어도 편해서 좋긴 한데
뭔가 단조롭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