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나온지 얼마 안 돼서 하루종일 차얘기만 하는 것도 서운했지만 차에 대한 로망도 있고 너무 사고 싶어했던 게 보여서 이해했고
집에서 하루종일 차 관련 영상들 보느라 정신없어서 같이 하는 커플 어플도 6일째 미루는 것도 이해했고
차나온지 얼마 안 돼서 이곳저곳 가고 싶어하길래 집안일이랑 내 컨디션 포기하고 다 같이 다녀줬어
나 진짜 집안일 굉장히 중요해서 퇴근하고 꼭 1시간은 청소해야하는디 그거 포기하고 요며칠 애인 세차에 올인한 거 같아
애인이 우리집에서 동거를 하는데 내가 집에서 애인을 챙기고 집안일을 주도적?으로 하니까 밖에서 차로 다니는 데이트 만큼은 여기저기 다니고 데려다주고 좋게 해주고 싶었나봐
차량용품도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맞춰주고 용품도 편한걸로 찾아봐주고 어떻게든 편하게 해주려는 게 보여서 고마운 마음에 다 이해했던 거 같아.
근데 뭐랄까... 옛날엔 내가 체력적으로 버거워보이면 바로 캐치해서 챙겨주는 게 보였는데 요즘엔 텐션이 너무 올라가있으니까 내 기분은 뒤로 밀려나고 차로 하는 무언가에 더 집중하는거 같아. 그래서 컨디션 안 좋은 상태로 2주를 달렸던 거 같다.
글로 적으려니까 좀 어려운데 이거 말고도 내가 요즘 많이 밀려났구나를 자주 느껴...ㅜㅜ 그런 와중에 결혼준비도 같이 하고 있었는데 내가 메리지블루가 왔나바... 마침 시기가 겹쳐서 애인한테 서운한게 배가 되니까 점점 서운해지는게 아니라 불편해져..
이젠 같이 있는 거 보다 따로 있고 싶고 집에 가면 혼자 씻고 싶고 혼자 자고 싶고 혼자 야식도 먹고 싶고 넷상 사람들이랑 겜하고 싶어ㅜㅜ 근데 이걸 애인한테 말하면 버려지는 기분이라고 속상해할게 뻔한데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시간이 약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