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간 매일 붙어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얼굴 보기도 힘들어지게 됐고 앞으로도 몇 달에 한 번 봐야할 수 있으니까 너무 암담해서 훈련소 보내기 직전에는 눈물만 펑펑 났거든?
훈련소 동안은 손편지 쓰느라 시간 보냈는데 이게 굉장히 위로가 됐음
평일 수요일 즈음에는 애인이 써준 편지가 도착해서 그거 읽고 주말에는 전화할 수 있으니까 행복하게 이야기 나누고!!
그러니까 훈련소 5주도 후딱 지나감ㅋㅋㅋ 우리는 오히려 이때 엄청 애틋해졌어
그리고 애인은 후반기 교육 3주 더 해야해서 갔었는데
훈련소나 자대보다 훨씬 편하다는 평이 많던 곳이었고, 자대처럼 핸드폰 사용이 가능했음!
매일 연락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ㅋㅋㅋㅋ
군대 보내기 전에는 얼굴 안 보면 죽을 것 같았는데
막상 매일 연락이 닿으니까 나름대로 사랑을 확인 받을 수도 있고 또 나도 사랑을 내 나름대로 방식으로 줄 수 있어서 살만한 것 같아ㅎㅎ(그래도 얼굴을 제일로 보고 싶음ㅠㅋㅋㅋ
내일이면 자대로 이동하는데 사실 설렘 반 걱정 반임
설렘은 신병위로휴가의 날짜가 곧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 면회나 외박이 되는 부대이길 바라고 있기도 하고ㅋㅋㅋㅋ
걱정은 자대에서는 낮은 계급이니까 잡무도 많을 거고.. 이제껏 겪어보지 않았던 선임과의 생활이 있을테니까 새로운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도 분명 있을 거라서 애인이 힘들어 할 걸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픔ㅠㅠ
부대 적응하는 동안에는 핸드폰 사용이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서 이 점에 대해서는 후반기 동안 꾸준히 대화를 나눴음
애인에게서 연락 빈도가 적어지든 감정표현이 절제되거나 힘든 기색이 표현되어도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이해할 수 있었음!
나는 이제 군대 때문에 힘든 점은 다 털어내고 없는 것 같음 만약에 힘든 게 생긴다면 우리가 잘 이야기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도 함
부디 내 애인이 새 환경에 적응을 잘 하고 좋은 사람들과 부대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음!!
이 글을 보는 곰신들도 모두 화이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