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꼭 이 시간쯤 깨어있으면 허기가 져서 야 점심에 그렇게 먹고 지금 점심 먹은 거 똥싸면 거의 코끼리 똥 한 푸대 나올 정도인데.. 꼭… 진짜 이상하게.. 누가 마법이나 저주 건 것 처럼 지금 너무 배고파서 냉장고를 뒤적이고 싶음
근데.. 진짜 배고파서 일어나서 냉장고 뒤적이잖아? 그러면 어쫄 수 없이 바스락 거리고 오도독 소리 나면 엄마 아빠 뒤집어져서 아니 너는 이 시간에 또 뭘 먹니 부터 시작해서 새벽에 자는 사람 다 깨게 뭐 하는 짓 이냐고 하고 배고픈 것도 서러운데 잔뜩 기분이 상해서
차라리 그 소리들을 바엔 걍 먹방을 보자 해서 보면 너무 환멸남… 너.. 왜 먹어…? 난 동생이 먹을까봐 걱정 돼서 선반 아래 구석에 까르보 불닭 숨겨놨는데.. 나 자고 일어났는데 동생이 먹어버렸으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함과.. 눈 앞에 이 먹방러는 개마싯는 걸 먹는데 뭔가 이 맛있는 음식이 일상이라 권태로움이 느껴져서 너무 화가 치밀어서 분노하고 싶었음요
아무튼 좀 야식 못 먹어서 열받은 상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