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돈 모자란적은 없지만 정서적으로 문제 많은 집안에서 자랐고 20대 중반인데도 내 생활 친구관계 연인관계 다 개입해 통제 당하면서 나도 내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으로 컸음.. 이해 안되는 사람도 많겠지만 다 얘기하면 너무 길고 어두운 얘기일거 같아서 안꺼냄. 통제는 밥먹듯이 하지만 내가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그냥 지원 다 끊을테니 나가서 혼자 살라는 식으로 휘어 잡았어.
그러다가 갑자기 어디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왔는지 또 중간고사 준비하는 와중에 나한테 와서는 3개월안으로 집 나가라고 통보함. 근데 나 요새 나한테 문제 있는거 깨닫고 상담센터 다니는 중인데, 상담사가 말해준거기도 하고 가족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해야겠다 하고 있는 와중이었어. 이 기회에 안 나가면 앞으로도 나한텐 내 삶이 없겠구나 싶어서 어떻게든 나가야 될 것 같아.
난 지금 경상권 지거국 졸업반이고 내가 인턴으로 있는 랩실이 있는데, 사실 이 랩실도 집에서 그 학벌 어디에 써먹냐면서 진학 못하게 했단 말야. 근데 사실 내가 평점이 높은 편이라 오기만 하면 월 180에 등록금 전액지원 해주고, 능력 안돼도 학회 끌고다닐테니까 폼 올릴 생각만 하라고 하셔서 고민중이었어. 집에서는 자꾸 아무것도 모르고 SPKSPK 노래만 부르길래 그냥 때려치고 취준한다 해서 그걸로 또 갈등하는 중이었고.. 근데 이제 집 나가게 됐으니 지금 학교로 진학할 생각이야.
솔직히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 할줄 아는데, 내적으로 자립심 모자라게 큰거 맞고 주택법 대출 이런거 하나도 몰라. 그런데 주변에 당연히 나같은 사람은 없어서 물어볼 데가 없어. 대학원생 익들 있으면 조언좀 해줄래..?
대학원생 월 180이면 학교근처 월세집 구해서 혼자 생활 가능할까? 5월초까지 접수완료해야하는데 고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