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지 친구한테 열등감 느껴진다고 진지하게 안 보는것까지 고려하더라

이해돼?

내 여동생이지만 많이 못생겼어 나랑 닮아서 할말은 없긴함

동아리에서 친구를 새로 사겼는데

알고보니 동생 학교에 다니는 의대생이고 얼굴도 예쁘장하고 귀엽대 (의대휴학이슈 전에 알게된사이래! 혹시나 오해할까봐)

막 와 인플루언서 해야겠다 이정도는 아닌데 의대다닐정도로 공부잘했던 애가 저렇게 생긴거면 신은 불공평하다 느껴질정도래

둘이 어쩌다보니 덕질하는 남돌이 같아서 같이 팬싸가기로했는데

열등감땜에 너무 같이 가기 싫다네... 

너희 여동생이라면 어떤 조언할래...?

[익인1]

너좋은오빠다.. 근데 동생 매우이해됨 같이다니면 온갖 차별적시선은 다받거든 사람들이 얘한텐 잘해주는데 나한테는 막대하는거 등등 얘에비하면 나는 인간이 아니구나 이런 좌절스러운거 겪게됨ㅋㅋ 근데 얼굴 랜덤돌리기할거 아닌이상 인정하고 살아야되고 그친구 외모 제외하고 친구로 지냈을때 배울점 본받을점이 있고 나를 무시하지않고 나를 정말 괜찮은사람으로 생각하게 되는 친구라면 인연 이어가는게 좋음 근데 그친구랑 같이있을때 내가 너무 초라해지고 바보같아진다면 굳이 친구할필요는 없음..

[글쓴이]

뭐지 나 남자인거 어케앎? ㅋㅋ 너 진짜 따뜻하게 말 잘해준다...
그 여자애는 내 동생을 전혀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엄청 띄워주는 좋은 친구라, 그래서 내 동생이 더 고민되는것같더라
조언고마워 익인아 좋은 하루 보내~

[익인2]

난 솔직히 내 동생이면 ㅇㅇ그래 해줄듯
그런 생각 나쁘다 하면 안된다~ 하는건 진짜 당사자에겐 너무 힘들고 극복해야할 문제임..그래도 질투나서 그 친구 괴롭히거나 험담하려고 하지 않은것만으로도 충분히 착한 동생이라고 생각해 세상에 그런 이유로 멀쩡한 사람도 질투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을마나 많은데ㅠ
본인이 스스로 거리두려는 것부터 나쁘다고 안본다 난… 걍 그렇구나 해줘 나라면 그렇게 할래

[글쓴이]

그 여자애가 아담한 체형이라 걔랑 같이 다니면 몸이 세배같다느니.. 걔는 얼굴이 주먹만하다느니.. 이런얘기 하면서 자기비하 하는게 너무 안쓰러웠어
그러게... 하긴 나도 사춘기때 잘생긴 친구한테 질투 느껴본 적 있어서 무슨 마음인지 너무 이해하지
동생이 좀 더 자기 자신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좋은 하루 보내 익인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