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니콘 같음..... 보통 딸 생기면 아빠들이 죽고 못산다던데 나는 피부로 느껴질 만큼 크게 정 못 붙이는? 거 느꼈어 경상도 사람인데 걍 무뚝뚝하고 표현못한다의 수준이 아님.... 나 심지어 외동인데,,, 어릴 때도 맨날 방에서 담배피면서 만화책 보고 컴퓨터 게임하던 뒷통수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고,, 뭐랄까 싫어한다거나 일말의 책임도 안 진다고 하기엔 또 그렇진 않거든?? 어쨌든 돈 벌어오시는 거 아빠고 근데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부모의, 아빠의 태도나 마음가짐은 진짜 아니었던 거 같아. 우리딸 ~~ 이런 느낌이 전혀 없었음..
생전 그런 거 없다가 근래에서야 뭐 과일같은 거 사오고 편의점 갈 때 과자 뭐사갈까 묻고 나 취직이나 이런 걸로 제안도 하시고 하는데 음.. 솔직히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듦. 이제와서 왜이래? 같은 기분만 들어 최소한 가장의 역할을 한건 당연히 감사하지. 근데 그게 끝이야... 아빠가 돈 벌어다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리고 그거 하나에만(책임은 졌으니까) 이성적인 감사함을 느끼는 건 뭔가 좀 일반적이진 않잖아... 내가 봐온 다른 가정들은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보통 부녀사이의 감정교류같은 걸 1/10도 못하고 안했던 거 같아.... 새삼 느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