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서 매년 봄에 병원 다니는데
이번에도 이비인후과 가서 먹는약, 안약, 코에 뿌리는 약 처방받고 한달동안 하루 세번씩 썼거든
근데 코가 겁나 따갑길래 봤더니 코에 뿌리는 약 유통기한이 24년1월까지인거야
약국에 전화해서 말했더니 제일 먼저 돌아오는 반응이
-그래요?
-네?
-(10초 정적 있다가)다른건 다 유통기한이 25년인데요?
-남은게 문제가 아니라 저는 유통기한 지난걸 받아서 한달간 매일 3번씩 코에 뿌렸어요
-그래서 뭐 어떻게 해줄까요?
-몸상태가 어떤지 먼저 물어봐야하는거 아닌가요?
-(그제서야)이상있어요?
-궁금해서 묻는거 맞아요?약사가 환자한테 유통기한 세달지난 약을 팔아놓고는 사과 한마디 없이 뭐 어쩌라고요? 편의점 알바도 빵 하나 유통기한 몇시간 지난것도 다 폐기처분 하는데 딴것도 아니고 의약품인데 유통기한 관리는 기본 아니에요?
-아,예 죄송하고요 바쁘니까 알아서 하세요
하더니 나 말하는 도중에 전화 끊어버림
너무 화나서 소비자보호원에 전화했더니 이 부분은 관할구청 보건소에 전화해야한다길래 전화했더니
전화받는 사람 목소리가 엄청 앳된 20대 초반 여자였는데
-아...네...지금 약국 관리 다 하고 있어서...한번 더 그런 일이 있으면 연락 갈거에요
-저는 약 환불도 못받고 그 약국도 아무 처분도 없이 이렇게 끝이라고요?
-환불은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없어요
이러는데 이거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