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좋은 사람과 나에게 맞는 사람은 역시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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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으로 

좋아하는 것부터 가치관까지 

다 겹치는 사람을 만나서 

이 사람이랑은 정말 오래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성격이 너무 정반대라 서로 힘들었네

싸운 적도 없는데

그냥 서로 일상적인 대화가 잘 안 됐어..

서로 좋은 사람인 건 아는데

너무 안 맞아서 

그거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좋은 감정일 때 마무리하기로 했다 ..

이렇게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워

아직 갈등 겪은 적도 없는데

그냥 성격이 안 맞아서 그만하게 되는 거..

[익인1]

잡아보고 맞춰갈순없는거야?

[글쓴이]

후회되긴 해 근데 안 잡힐 것 같아서 못 잡았었어..

[익인1]

쓰니맘은 어때? 더 괜찮은 인연을 만나고 싶어, 아님 상대가 쓰니를 붙잡아주면 좋겠어?

[글쓴이]

난 붙잡아주면 무조건 만나고 싶어

안 잡는 이유는
잡았다가 친구 사이로도 못 지내게 될까봐..

헤어질 때도
나는 맞춰가보고 싶다고 했지만

상대는 여기서 어떻게 더 맞춰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었거든..

그래서 내가 먼저 놓아줬어
상대는 더 나아갈 생각이 없어 보여서

[익인1]

노력할 마음이 없데? 상대가 어떤 뜻으로 말했는지는, 내가 있는그대로 듣는 경우도 있지만 내 불안때매 잘못 짐작해서 듣는 경우도 있어..

[글쓴이]

1에게
헤어지는 대화 할 때 물어봤었어

난 너만 괜찮다면
계속 노력할 생각 있다
혹시 넌 노력할 생각이 없는 거냐고

확실하게 맞다. 아니다.
대답을 하진 않았어
하지만 아니다에 가깝게 대답했어

-노력 할 에너지가 없다
-몇 달 만났는데 이런 거면 잘 안 맞는 것 같다
-아무 말이나 해도 즐거운 관계를 원했는데
나랑 있으면 할 말을 쥐어 짜내게 된다

이런 말을 하더라

그리고 그 전부터
식은 듯한 행동 많이 보여줬거든
그래서 놓아줬던 거고..

[글쓴이]

1에게
확실하게 노력할 생각 없다라고 하는 것보다
더 상처 받는 말들이었어 ..ㅋㅋㅋ
저건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들이니까

[익인1]

글쓴이에게
음 상대는 헤어져도 괜찮데? 쓰니가 상처 받았을 수는 있는데, 그건 상대가 노력안하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자꾸 부딛치니까 막막하게 느낀다는 뜻으로 했을수도 있지않어? 말하려면 주어짠다는게 어떤식으로..?

[글쓴이]

1에게
내가 친구로 지내자 했을 때
상대가 붙잡진 않았어

그리고
계속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게
막막하다는 느낌 보다는
나에게 결정을 떠넘기는 것 같았어

마지막 대화 때
내가 대화로 풀어가보자 말해도
자꾸 저렇게 알 수 없는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었거든

나도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서
이럴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더라 ㅠ

[익인1]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결정을 떠넘기는 거 같다는 게, 상대입장에서는
- 자기도 상황을 개선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쓰니가 못 기다리겠고 자꾸 힘들어한다면 본인도 너무 힘들고, 쓰니를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걸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 그래서 건강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쓰니는 견딜 수 있냐고 물어보고 싶던 걸 수 있고
- NF, ST는 안 맞는다기보다 서로 관점이 많이 다르니, 말을 하면 본의 아니게 서로 오해해서 부딛힐 수 있고, nf입장에서는 혹시st가 자기 평소 습관대로 말 많이하면 사차원으로 보거나 지루해할까봐 말을 좀 덜하게 되고, st는 뭘 직접 하는 걸 좋아하지 머리로 상상하고 이런 과가 아니라서 어떻게 맥을 맞춰야되는 지 몰라서 눈치보는거 아닐까. 근데 그게 맘이 통하냐라는거랑은 별개인 거 같고.. 달라서 재밌던 부분도 분명 있을테니까

우선은 맞춰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고 싶다면 생각 정리해서 상대랑 얘기해보는 것도 방법일듯해. 만일 상대가 그래도 아니라고 한다면 떨어져보는거지만.

[글쓴이]

1에게
쥐어짠다는 건
나도 공감 했던 거긴해

(난 NF, 상대 ST)
성향이나 관심 소재가 너무 달라서
만나서 이야기 할 때
대화가 툭툭 끊기더라
카톡도 그랬고

난 나만 그런다고 생각 했는데
상대도 불편을 느끼고 있었더라고

다만 달랐던 건
나는 상대 좋아하는 거 공부해가서
계속 대화 하려고 노력했고

상대는 그렇게까지 노력해야 하는 관계는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먼저 이야기 꺼냈고..

상대가 용기내서
지금 우리 관계가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온 거였어

[글쓴이]

1에게
근데 너 진짜 상담 잘 해준다,, 고마워
댓글 쓰면서 전애인 생각나서 또 울고 싶어지네

[익인1]

글쓴이에게
나도 상대편 입장이었어서.. 서로 좋아한다면 잘 이어지면 좋겠다ㅠㅠ 쓰니가 행복하게끔 상황이 잘풀리길 빌어

[익인2]

많이 공감되네.. 나도 취향 잘 맞고 웃음코드 비슷한 사람 만났었는데 성격이랑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결국 헤어졌어.. 나는 다시 만날 마음은 없어 너무 힘들었어서 ㅎㅎ 쓰니는 다시 만나고 싶은거야?

[글쓴이]

너도 그랬었구나..

난 관계는 노력이라고 생각 했거든
그래서 언제고 다시 만나고 싶어
노력할 생각이 있으니까… ㅜ ㅜ

[익인2]

좋은 자세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관계는 노력이라고,, 만약 후회되면 조금 더 고민해보고 잡는 게 어때? 위에 댓글 보니까 친구로도 못 될 것 같아서 두렵다는 것도 이해되고ㅠㅠ

나는 상대가 맞춰갈 생각 없다고, 원래 연애는 맞는 사람끼리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결국 포기하고 헤어졌거든..

[글쓴이]

헉 너는 상대가 되게 강하게 말했구나… 내 상대도 너처럼은 아니어도 비슷한 뉘앙스로 말해서 못 잡은 거였거든…ㅋㅋㅋ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