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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4/11/16) 게시물이에요



안녀엉 여기 언제 생긴진 모르겠지만 좋다..첫방문 기념으로 철지난 봄 시 쓰고갈게 | 인스티즈


벚꽃과 사랑해 보셨나요


****

봄날에 너를 처음 보았다.

벚꽃이 필 무렵 너는 그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들로 검고 흰건반들을 두드려서

어느 작곡가가 만든 어떤 곡을 연주했었지

음악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쏟아지는 봄볕과 너 때문에 눈이 부셔서 팔로 눈을 가렸던 것을 똑똑히 기억해.


너는 여태껏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불러도 곧 사라질 이름이다'라는 네 말뜻을 난 이해하지 못했지.

네가 전학을 간다는 생각에 내심 아쉬웠지만 겉으로 드러내진 못했었어.


봄날에 너는 갔다.

벚꽃이 질 무렵 너의 그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포개어 져서 네 배위에 얹혔을 때

소원대로 네가 그리 좋다 하던 색색깔 꽃들에 둘러싸였지.

나는 그곳에 도착해서야 처음으로 네 이름을 알게 되었다.

봄볕도 너도 없지만 나는 널 처음 만났을 때처럼 눈을 가렸고..



사랑한다고 못 잊을 거라고 넌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처음 만나고 헤어진 계절을 닮은

그 사랑스러운 이름과 함께 말해주고 싶었다.



안녀엉 여기 언제 생긴진 모르겠지만 좋다..첫방문 기념으로 철지난 봄 시 쓰고갈게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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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글쓴낭자
고마워♥...
9년 전
낭자2
좋다....
9년 전
글쓴낭자
나도♥...
9년 전
낭자3
와 글도 좋고 사진도 예쁘다 저금풀어죠ㅎㅎ
9년 전
글쓴낭자
저금 풀었소ㅎㅎ
9년 전
낭자4
예쁘다ㅠㅠ
9년 전
글쓴낭자
고마워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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