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가 얀데레라면?

"아카시군은~ 좋아하는 여자있어~?"

"난, 누구랑 연애하는거 좋아하지 않아.."

"그렇구나.. 미안..."

"하긴~ 아카시군은 사는게 다르잖아?"

나도 똑같은 인간이고, 나도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 다만… '그녀를 만나기 전' 에는…….

길고 예쁜 검은색 긴 머리에 인형처럼 하얀 피부, 내가 입혀놓은 빨간색 원피스는 정말로 예쁜 인형같다.

신장은 나보다 많이 작다. 아마도 겠지만…… 20cm는 차이날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염색약을 샀다. 이유야 뭐……. 그녀의 머리카락을 나와같은 색으로 만들기 위해서 샀다.

내 방에서 조금 떨어진 창고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새하얀 발목부터가 눈에 보였다.

문을 다시 잠궈놓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온 몸에는 자해자국은 물론 멍든 자국과 내가 아침에 때린 자국도 있다.

"일어났어? 오늘은 내가 예쁘게 염색해줄게.. 그리고 옷도 새로 가져왔으니까 이거 입고.. 아, 내가 입혀준다는 말은 해야겠지?"

입고있던 빨간 원피스를 벗기고 새로운 원피스를 입혀줬다.

분홍색 원피스에 살짝 레이스가 달린 그런 원피스를 입혀주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사랑스러워.. 넌 정말 옷도 이렇게 아기자기한거 입는구나? 아.. 이제 염색을 해야지?"

그녀의 머리를 살살 어루만지면서 염색을 해줬다.

빨갛게 물드는 머리카락에 기분 좋아서, 그게 너무 좋아서 그녀의 머리카락의 붉은 빛깔이 난 좋다.

하나하나 곱게 염색을 할 때마다 보이는 그녀의 상처는 꽤나 잘 아물지 않는다.

그녀가 조용해진 틈에 뒷목에 있는 칼자국을 핥았다.

"……?!!"

"거울을 봐야지, 우리 ○○.. 내 명령이잖아?"

그래서 거울을 보는 그녀가 웃기면서도 귀여웠다.

눈은 계속 크게뜨고,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뒷목에 있는 상처를 핥을때마다 어깨가 덜덜 떨리는게 꼭 비맞은 생쥐같아 귀여웠다.

"이대로 30분만 있으면 내가 머리를 감겨줄게."

"....."

"대답."

"응.."

"응.. 이라고?"

"아, 네..."

"착한 아이네.."

머리를 쓰다듬을 수 없다 싶어서 그냥 입을 가볍게 맞춘다.

달콤하게 들리는 '쪽' 이라는 소리는 아오미네가 본 그런 것 같다.

그렇게 30분이 지나고 그녀를 데리고 내 개인이 쓰는 욕실에 데려가 머리를 감겨줬다.

착하게도 눈을 감은 그녀가 아프지않게 머리를 감겨주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줬다.

다시 창고에 들어가서 그녀의 침대 앞에 있는 전신거울에 보여줬다.

"우린 이제 하나야.. 그렇지? 같은 머리 색... 어때.. 예쁘지?"

"거,검은... 검은머리가..."

"검은 머리는 너와는 안 어울려... 빨간색이 더 잘어울려... 나랑 하나가 되는게 겁이나?"

그녀의 뒤에서 목을 움켜쥐자, 울면서 아니라고 한다.

가학심을 키우는 눈물에 눈물 핥고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우리 이제 또 재밌는 놀이할까? 늘 하던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