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2년제 막 졸업했어. 근데 전공은 나랑 안맞고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겠어 자격증도 한없이 부족하고 내가 이 나이먹고 뭐했나 싶기도하고 부모님한테도 너무 죄송해 취업을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취업해도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을지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만 앞서 매일매일이 지옥같고 너무 괴로워 이제 졸업해서 더이상 돌아갈 곳도, 방법도 없으니까 더 막막하고 언제까지 백수로 살지 이러다가 평생 이렇게 늙어 죽는 건 아닌지 진짜 나 너무 한심해 다들 안늦었다고 하지만 난 내 또래 친구들,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지고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친구들은 다 각자 길을 찾아서 취업했는데 나만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인생에 실패한 사람같아 진짜 공백기가 너무 무서워 공백이 있으면 면접이나 취업에 무조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 막상 취업을 해도 이상한 회사면 어쩌지 못버티면 어쩌지 이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자꾸 걱정이 되고 불안해 난 도대체 지금껏 뭘하고 산걸까. 그동안 안일하고 아무생각없이 산 것에 대한 대가를 이렇게 불행한 인생으로 보답받는걸까 하루에 열두번씩, 눈뜨고 눈 감을때까지 울어 도대체 난 왜 이렇게 태어난걸까 자존감도 낮고 나에대한 확신도 없어. 주변 취업 못한 사람들 보면 자신만의 목표가 있는데 난 그 목표라는것도 없어 난 왜 이렇게 불행할까 차라리 길 가다가 차에 치여 죽거나 갑자기 죽었으면 좋겠어 그럼 이런 불행하고 지옥같은 인생 안 살아도 될텐데. 대기업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저 평범한 회사에서 조금은, 지금보다 조금은 행복한 삶을 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