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1. 러시아는 영어를 못한다
정말 못해. 영어를 하는 러시아분이 가아아아끔 있지만 그냥 거기선 영어가 안통한다 생각하는게 맘편해ㅋㅋㅋㅋㅋ
그러면 어떻게 주문하지? 고민할텐데 그건 걱정 ㄴㄴ해.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인이 정말 많은 관광지라서 유명 식당들은 거의 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 심지어 메뉴판에 음식 사진들도 다 있고.
물론 없는 곳도 있지만 그럴 땐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블로그에서 미리 맛있는 메뉴 찾아보고 사진을 보여주면 알아서 이해하고 해주더라고ㅋㅋㅋㅋ
2. 러시아도 팁 문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가격에 포함되서 나오는 건 아니야. 팁은 어디까지나 주고싶으면 주고 마음에 안들었으면 안주면 돼.
그리고 팁은 음식값의 10%가 딱 적당해!
*참고로 계산하고 싶은면 웨이터 분께 "밀" 이라고 하면 영수증을 통에 담아주셔. 그러면 그 통에 돈을 넣고 주면 돼.
3. ★러시아는 잔돈 계산을 잘 못하고, 잘 안준다★ ft.소액권
우라나라에서는 9700원짜리 물건을 사는데 동전을 받는게 싫어서 10700원을 내고 1000원으로 거슬러 받는게 가능하잖아.
근데 러시아에서는 안돼. 그렇게 주려고 하면 "노" 하고 그냥 바로 잔돈을 주셔. (그렇게 동전은 쌓여가고..ㅎㅎ 동전지갑 가지고가..)
그리고 잔돈도 잘 안줘. 내가 식당을 가서 4680루블 어치의 밥을 먹었고, 5000루블 지폐를 냈어. 그러면 320루블을 거슬러 줘야하지만 거슬러 주지 않아.
내 의도는 1도 반영되지 않고 그대로 팁으로 빠져나가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거슬러줄까? 하고 물어보는 식당도 있긴 해. 근데 그렇게 많지는 않아.
고로 러시아는 소액권으로 가지고 다녀야 함 (아주 중요)
4.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인이 정말 많다.
정말 많아. 마치 한국에 온 중국인이 된 기분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름 좋았던건 내가 러시아어를 못해도 동행이 없어도 옆에 모르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이유만으로도 든든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
5. 블라디보스톡은 언덕이다.
여행 가기 전 그 어느 블로그나 후기에도 언덕이라는 말이 없더라고. 그래서 도착하고 알았어 블라디보스톡이 언덕이라는 것을...
높고 가파른 언덕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 발이 아파ㅠㅠ (휴족시간 가져가세요..)
여행가기 전 동선 짤 때 언덕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지 않게 고민하면 서 짜!
참고로 나는 걸어서 20분거리는 택시타고 다녔어ㅋㅋㅋㅋㅋ
6. 유심은 랜덤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막심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포켓와이파이보단 유심을 사용하게 될거야.
유심에는 MTC 혹은 비라인 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제일 싼게 한달 5기가 400루블 짜리야.(MTC기준)
근데 이게 왜 랜덤이냐.
나랑 친구랑 친구 동생이랑 셋이 똑같이 MTC 400루블짜리를 했는데 나랑 친구는 무제한 유심이 걸렸고, 친구 동생은 15기가 유심이 걸렸어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까 유심을 다르게 주는 경우가 꽤 있고, 그 중에서는 유심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
진짜 유심은 랜덤이라는거...
7. 블라디보스톡의 2월은 춥다. 정말 춥다. 추워. 정말 추워...
겨울에 블라디보스톡 가는 낙들 기억해.
장갑, 목도리, 모자, 귀마개 혹은 귀도리, 손핫팩, 붙이는 핫팩, 얼죽코 탈퇴하고 롱패딩 (낮에는 그래도 춥지만 코트 입을 수 있어 근데 밤은.....그건 아니야 밤은 아니야)
8. 라면는 사가자
블라디보스톡에도 한국라면은 정말 많이 팔아. 근데 한국에 비해는 조금 비싸. 그니까 어차피 먹을꺼 원하는 라면으로 사가는 것이 좋아!
9. 장은 클레버하우스보다 현지마트
클레버하우스는 워낙 한국인이 많아서 한국제품이 많고,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아.
그래서 나는 택시 타고 현지 마트에 가서 다양한 종류의 알룐카 초콜릿, 치즈, 과자 등등 샀어.
참고로 치즈는 빵에 발라먹는 거(필라델피아 크림치즈 같은거)로 사서 한국에 들고 왔어. 근데 치즈는 유제품이라서 입국할 때 세관신고서에 체크해야하고 수화물 찾는 곳에서 물품 확인 후 도장을 받아야 가지고 나올 수 있어.
10. 비행기 기내수화물과 위탁수화물 규정을 꼭 살피고 가자.
블라디보스톡에 가면 당근크림, 꿀, 보드카 등 많이 사오는데, 이때 주의해야하는 것은 '꿀' 도 액체류 라는거.
각 항공사의 액체류에 대한 규정을 꼭 살피고 가. 괜히 샀는데 규정으로 인해 못들고 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까!
그리고 보드카는 1리터이하 /1병 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관세가 붙으므로 조심해야해.
쓰고 보니까 뭔가 블라디의 부정적인 면만 쓴 것 같네... 그러니까 블라디보스톡에 가야 하는 이유도 적어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
☆ 러시아-블라디보스톡에 가야하는 이유 (주관주의) ☆
1. 경비가 싸다
왠만하면 비행기가 30만원을 넘지 않고 (평균 20~25만원). 숙박도 1인당 게하는 3박 4일 기준 6만원 선, 한인 민박은 15만원 선 이야. 현지호텔도 비슷비슷한 수준이고.
비슷한 거리의 일본이나 홍콩 대만 등에 비해 굉장히 싼 편이야.
2. 물가도 싸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고급 레스토랑에 속하는 주마나 오그뇩에서 요리 5~6가지를 시켜먹어도 5만원 정도 나왔으니 말 다한거지.
한국에서 고급레스토랑에서는 코스가 최소 4만원 이상인데...
물론 킹크랩을 먹으면 가격이 더 나가지만, 그 킹크랩도 한국에서는 kg 당 10만원정도 하잖아 근데 블라디보스톡에서는 kg 당 3만 5천원 정도야ㄷㄷ
3. 겨울에 가면 얼은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다
이건 진짜 러시아 아니면 펑생 못해볼 경험 같아. 언 바다를 걷는게 별거인가 싶을 수 있지만,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내가 다른 곳에 와 있구나 한국에서 평생 못해볼 경험을 이렇게 하네' 싶어. 여행가서 먹는거 사는거 다 중요하지만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이 제일 중요하잖아. 얼은 바다 위를 걷는거 그게 딱 그랬어.
4. 음식이 맛있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나랑 내친구 친구동생은 정말 맛있게 먹고 왔어(보르쉬 빼고...ㅋㅋㅋㅋ). 샤슬릭, 파스타, 러시아식 케밥, 해산물요리, 하차푸리 등등
하차푸리 또 먹고 싶다... 게살라쟈냐....
그리고 곰새우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ㅠㅠㅠㅠㅠ 그래서 배달로 시켜서 한국에 킹크랩이랑 같이 가져왔잖너...ㅎㅎ
5. 몸 지지는 거 좋아하면 무조건 반야(러시아식 사우나)
나는 내가 몸 지지는거 좋아해서 반야를 꼭 가고 싶었는데, 진짜 너무 좋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온도도 딱 좋고, 더우면 바다로 나가서 찬바람 쐬고!
여름에 반야가면 바다에 입수 할 수도 있다던데 우린 겨울에 간거라 바다가 얼어서 바람만 쑀어. 컵라면 먹고 간식 먹고 쉬고 놀고 반야하고.
여행하면 아무래도 많이 걷는데, 반야에서 2시간 푹 쉬니까 다시 걸을 힘 나더라고ㅋㅋㅋㅋ 2시간 훅 하고 지나가니까 몸 지지는거 좋아하는 낙들은 무조건 2시간 이상 해!
6. 루스키섬 트레킹 추천추천
우리나라처럼 산이 있는게 아니라서 걷는게 수월했고, 걷다가 여우도 보고, (겨울이라 가는 길이 좀 황량하긴 했지만) 광경이 아름다워.
친구랑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가다보면 1시간 반 트레킹 시간은 금방 가더라고ㅋㅋㅋ 초콜릿도 까먹으면서.
난 투어를 신청해서 갔어. 루스키섬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고, 인생샷도 찍어 주고, 무엇보다 러시아어를 1도 못하는 러알못인 우리에게 무슨 일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카톡하라고 하셔서 든든했다는거!!
이 긴 글을 쓰는 데도 알바하는 곳에 손님이 많이 안와서 생각보다 빨리 썼네ㅋㅋㅋㅋㅋㅋㅋ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 ) 아는 선에서 대답해줄게! 아 그리고 아까 글 올려서 본인표출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