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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쓰고있으라니까
세상이 어둡다고 계속 투정부리는 그의 손에서 선글라스를 뺏어 그의 얼굴에 다시 씌워주었다. 말했지, 보통 사람들이 알면 큰일나. 가만히 내 손길을 받고 있던 그가 조금 흘러내린 선글라스를 고쳐썼다. 알고있어. 작게 미소지은 그가 보통 사람들과 달리 투명할 정도로 하얀 손을 들어 내 볼을 쓰다듬었다. 난 제이 곁에 있고 싶으니까.
선글라스 넘어 파란빛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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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티.
응? 내 물음에 그가 초코케이크를 포크로 마구 퍼내던 것을 멈췄다. 왜? 그 눈, 너희 마을 사람들은 다 그래? 그가 포크마저 테이블위로 내려놓은채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궁금증을 가진 그 남색과 푸른색이 마구 섞인 말로 설명하지 못할 우주로 뒤덮인 눈동자가 온전히 나에게로 향했다. 이거? 그가 길고 하얀 손가락으로 제 눈을 가리켰다. 눈동자 속 별들이 그의 손가락으로 몰려들었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아니이. 말꼬리를 늘이며 의자에서 일어난 그가 내가 앉아있는 소파로 다가와 털썩 주저 앉았다.
이건 고향을 떠나면서 우리 토타가 새겨준거야.
고향이 그립거든 상대방의 눈을 통해서 내 눈을 보라고 했어. 그 속에 우리 별이 있다고 했거든.
차학연이 안 하얘서 fail..... 또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