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는 타고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용국이는 한때 굉장히 유명했던 피아니스트고 지금은 그만둠
용국이는 피아노로 돈을 벌거나 할 생각이 없었고 단지 그것을 즐겼을 뿐인데 자꾸 대중들이 요구하는게 많아지니까 결국 그만두게 됨
그 이후로 악보 만들고 작은 피아노학원 차려서 애들 가르치고 그랬는데 어떤 꼬마 여자애가 우리 바이올린 쌤 아들이 바이올린 잘한다! 하고 친구들한테 말한걸 들음
용국이는 별 생각 없었는데 그 애가 용국이한테도 말하는거야. 용국이는 몇번 맞받아치다가 그 애 이름이 영재라는것도 알게돼
한동안 별 일 없이 흘러가다가 여자애가 바이올린 콩쿠르에 나가야 한다면서 며칠간 학원에 안 나오다가 용국이한테 콩쿠르에 초대함
용국이는 초대받아서 갔는데 거기 관계자가 알아보고 용국이한테 말 걸고 그러다가 대기실까지 가게 되고 그곳에서 심사위원인 영재를 만남
영재는 진짜 어릴때부터 천재 소리 듣고 자랐고 용국이보다 네살은 어린데 지금 바이올린 관련 대회나 이야기엔 꼭 나오는 정도로 이름을 알리게 됨
용국이는 인사 몇 명이랑 하고는 여자애 공연 보러 얼른 제 자리에 갔고 연주 마치는 것까지 다 본 후에 나가려는데 누가 자기를 붙잡음
마침 그 애가 마지막이어서 콩쿠르도 끝났는데 심사위원이었던 영재가 잡은거야
'저 금방 끝나요. 잠시 얘기해요.' 용국이는 당황했지만 알았다고 대답하고 그 홀에서 앉아서 기다림
콩쿠르가 완전히 끝나고 영재가 용국이한테 '연락하고 지내요. 저 그쪽 잘 알아요.' 하고 말하는데 용국이는 원래 그런 사람 많았으니까 알았다고 하고 번호 줌
그런데 이게 단순히 가끔 안부묻는 사이가 아니라 그냥 매일 연락할 정도의 사이가 되어 버린거야
영재가 심사할 때엔 진짜 무표정에다가 점수도 냉정하게 따지고 그랬는데 연락할때는 실없이 웃고 문자도 꼭 살갑게 하고 그래
용국이는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넘기는데 어느날 영재가 먼저 말함. 사실 예린이(그 여자애)가 저한테 먼저 말해줬다고, 그래서 제가 말하라고 했다고
용국이는 그게 뭐가 특별한건지 몰라서 그래요? 하고 넘어가는데 영재는 이렇게 해도 별 반응 없으니까 뭔가 서운함
연락하면서 아무 생각 없으셨어요? 용국이는 그 말에 네? 하고 대답했고 영재는 더이상 말을 아끼기로 함. 아, 더 말해봤자 소용 없겠구나
더 잇기가 힘들다 뒷내용을 생각지도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