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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4/4/13) 게시물이에요

강아지현 빙의글 2탄 | 인스티즈

 

 

 

"재밌겠지,재밌겠지!" 

 

"아, 근데 왜 이렇게 늦은시간거를 끊어놨어? 너때문에 기다려야하잖아." 

 

"으흥 그거야…" 

 

데이트하려고 그랬지이- 어울리지 않게 말꼬리를 길게 늘여 말하는 남우현. 영화 시작까지 꽤 많이 남은 시간때문에,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는 중 이였다. 이럴거면 야자 1차시는 하고 나왔어도 됐잖아! 괜히 내 시간을 뺏긴것 같아 불퉁해졌지만, 그런 생각도 잠깐, 이런것도 추억이다… 좋게좋게 생각하려 노력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궁금증에, 나와 마주 앉아오곡라떼를맛보다가 내가 먹던 스무디에까지, 먹어봐도 되냐며 눈독을 들이는남우현에게 대뜸 물었다. 

 

" 야 " 

 

"헐, 예비남친한테 야 가 뭐냐 야가. 적어도 이름은 불러줘야 하는거 아니냐?" 

 

"왜 자꾸니맘대로 떠들어! 나 영화보러 안갈거야." 

 

"알겠어요, 여자친구야. 왜 불렀어요?" 

 

"으휴… 너를 누가 말리니…." 

 

"아 왜에……" 

 

"…너는 내가 왜 좋아?" 

 

나도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 돌직구스러운 질문에 오히려 당황하는 쪽은 남우현인 듯 싶었다. 빨대로 오곡라떼를 휘적휘적 저으면서 어…왜 좋냐고? 근데 이거 맛있다 헝… 하며 필요없는 말만 늘어 놓는데, 꼭 뭔가 잘못해서 혼나는강아지같이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이다. 

 

"음…어…그러니까……" 

 

 "나 좋다며! 근데 이유도 말 못해?" 

 

"아니, 음…왜 좋냐면…차,착하고……" 

 

이제는 말까지 더듬어대는 남우현이 황당하다. 이런 모습을 보인적이 없는데, 부끄러워 하는 듯한 모습을 보니 새삼 웃기기도 하고…. 근데 난 착하다는 말을 별로 들어본적이 없는데…무슨 말을 더 하려나 기다렸는데, 더 들려오는 말소리가 없이 조용하다. 얘 뭐니… 

 

"착해? 내가?" 

 

"응, 완전! 내 여친같아!" 

 

"또?" 

 

"또…?" 

 

다시 우물쭈물대는 남우현이 답답해 죽을지경이다. 아니, 1년이나 날 따라다녀놓고… 그 이유 뿐이야?! 입에 발린 착하다는 이유? 

 

"이유가 착한거 뿐이야? 나 좋다고 1년가까이 쫓아다녀놓고… 고작 이유가 그거 하나냐고!" 

 

"아이… 진짜……왜 화내! 그렇게 대놓고 물어보니까 못 말하겠잖아…" 

 

"내가 싫다할때는 말 잘만걸던데 뭘!" 

 

"나는… 너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기분이란 말이야……." 

 

대뜸 내 앞에 서면 작아지는 기분이라는 소리를 하는데, 그게 무슨 뜻이지… 멍하니 생각을 하는데 그 공백을 깨고 남우현이 말을 덧붙힌다. 

 

"…좋아하는 데 이유 없어! 그냥 좋은데… 그걸 어떻게 이유를 대냐고……." 

 

"…?" 

 

"아씨… 이따가 영화보고 너네 집앞에서 고백할랬는데. 너 때문에 다 망했다!" 

 

이제 입이 좀 풀렸는지 줄줄 말을 늘어놓는 남우현. 근데 그 말을 들으면서도 무슨 의도로 하는 말인지 파악이 덜 된 나는 눈만 깜빡이며 꿀먹은 벙어리가 된 채였다. 그래서… 이유가 뭐란 말인데? 그냥이라고?…… 

 

"너 이해 못했지?" 

 

"…그래서 무슨말을 하고싶은건데?" 

 

" 좋다고… 이유같은거, 그런거 없이 그냥너 자체가좋다고…." 

 

헐, 고백인가? 근데 남우현은 1년 전부터 나 좋다고 계속 그랬는데! 긴가민가해서 그저 남우현의 눈만 마주치고 있었는데, 내 눈빛에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내리깔고 애꿏은 손톱만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리는 식으로 말하는 남우현. 

 

"그러니까… 나랑 사겨줄수있어…?" 

 

응……? 어휴,답답한 자식… 이왕 고백 할거면 화끈하게 사귀자! 하던지… 사귀어 줄 수 있냐니… 바보같은 놈. 

 

"… 그럴때는, 사귀자고 화끈하게 딱 잘라 말하는거야 바보야." 

 

"……응, 미안해…" 

 

거절 당한 것으로 알아들은것인지, 긴장으로 움츠러든 어깨가 축 처지며, 먹던 오곡라떼를 내려 놓고 한숨을 푹 내쉬는 남우현. 아니, 평소에는 안이렇더니… 오늘 왜 이렇게 귀여워 보여? 나 참…… 나도 내 자신이 어이가 없다. 그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풀죽은 남우현이 신경쓰여 다시 운을뗐다. 

 

"…왜 미안한데?" 

 

"어? 어…그냥, 뭐…" 

 

"나 아직 대답 안했잖아." 

 

내 말뜻을 알아들은 남우현이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마주쳤다. 진짜 멍청한 표정을 짓고 날 바라본다. 강아지 같은 자식.살짝 웃음이 나려는 걸 참고, 짐짓 도도한 척을 하며 또말을건넸다. 

 

"생일 선물이야." 

 

"…생일 선물?" 

 

"…응, 나도 너 좋아." 

 

으아…,여친! 하며 자기도 모르게 뻗은 손으로내 손을 덥석 잡아오는 남우현의 손길에 놀란 내 표정을 본 남우현이 화들짝 손을 놓아주더니, 다시수줍수줍 모드로 돌아가서 비식비식 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한 채, 나에게 묻는다. 

 

"저기…, 손 잡아도 돼?" 

 

"바보. 그런거 물어보는 거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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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1
결론 남우현 워더
10년 전
글쓴여우
너아까그뚜기지
10년 전
여우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촉좋은걸?
10년 전
여우3
난 너희 대화가 왜이렇게 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여우4
아나진짜어떡해진짜와진짜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아ㅓ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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