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야, 호텔 먼저 올라가 있으라니까 왜 다시 내려왔어. 나 금방갈건데.."
"아, 그냥 현이 없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에리씨,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왜 그렇게 울것 같은 표정이야 아까부터."
"으응, 아니야.. 신경쓰지마 현아."
"여주, 설마 아까 내가 다른 여자랑 얘기해서 그런거야?"
"... 그런거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나는 대기업의 고위간부를 맡고 있고 오늘은 사교파티에 너를 데리고 참석을 했어요. 지루해 하는 것 같은 너에 먼저 호텔로 올려 보내려 하는데 제가 다른 여자와 업무로 인해 말을 섞자 네 눈에는 제가 다정해 보였는지 그후로 계속 풀이죽어 눈꼬리를 축 늘어뜨리다가 속상한지 울망이는 너에요.
어쩌다가 제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네게 첫눈에 반해서는 끈질기게 구애를 하다가 결국 너와 만나게 된 나에요. 너는 부끄러움도 많고 울기도 잘 울며 많이 귀여운 성격이에요. 항상 제가 무슨 장난만 치면 곧이곧대로 반응하는 너에 더 자주 장난을 치는 나입니다. 내가 널 많이 아끼고 좋아해서 항상 싸고 도는데 그래서 습관의 하나가 된 것인지 너도 마찬가지로 요즘 제 옆의 여자사람에 대해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요.
그런 네가 마냥 귀여워 죽을 것만 같은 나에요. 지금은 둘다 샤워를 마치고는 침대에 누워 네 뽀얀 볼을 만지작 거리는 너에요. 많이 예뻐해줄게요. 안맞못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