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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0/10/01) 게시물이에요
"형, 제가 너무 좋아했어요." 

 

"밍구야, 그만." 

 

"근데, 저희..." 

 

 

그만!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뒤에 나올 말이 예상되어서 일까, 직감적으로 민규의 말을 끊었다.  

 

 

"형..." 

 

"그만해..." 

 

"피한다고..." 

 

"알아! 너가 하고싶은 말, 뭔지 알아. 근데 그 말 꼭 해야겠어?" 

 

 

결심에 찬 민규의 눈동자가 대신 대답을 해주는거 같았다. 꽉 힘을 준 주먹은 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언젠가 말할꺼라 생각했지만 그게 오늘이 될줄은 몰랐다. 오랜만에 민규의 만나자는 말에 어리석게도 기대했다. 혹시나 하고. 

 

 

 

"오늘 무슨 날인지 모르지? 근데 그거 알아? 오늘 내 생일이야." 

 

"..." 

 

"너가 마음 바뀌었다는 거 모를줄 알았어? 너가 날 바라보는 눈빛이 예전과 다르다는건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아." 

 

 

사실이었다. 예전에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눈빛은 사라진지 오래였으니까. 요즘 만나면 귀찮다는 얼굴로 시계만 보던 너의 모습이 지금 눈 앞의 민규와 겹쳐져 보였다. 끝끝내 차오르는 눈물을 막지 못했다.  

 

 

"그래도 너가 날 정말로 좋아했다면 오늘은, 적어도 오늘은 그 말을 하면 안됐어." 

 

"형..." 

 

"고마워 밍규야, 덕분에." 

 

"..." 

 

"잊지못할 생일이 됐네." 

 

 

그리고 오늘, 내가 찬거야. 그렇게 민규를 뒤로 한채 카페를 나왔다. 오늘 민규를 만난다고 꾸몄는데 모든게 부질없어졌다. 다시 차오르는 눈물에 콱 비나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집을 나설땐 최고의 생일이 되겠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다르게 최악의 생일이 되었다.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닦으며 핸드폰을 들어 밍구❤🖤라고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바라봤다. 마지막 메세지는 [형, 오늘 만날수 있어요?] 번호를 꾹 눌러 삭제하기를 눌렀다. 더는 이 번호로 연락할 일이 없겠지. 눈을 감고 마지막이 될, 그 동안의 추억을 곱씹을 뿐이었다. 나쁜 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대충 이런 내용으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어버린 그런 후회공 포타 써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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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우1
당장 포타 만들어 뀽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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