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서승아 기자)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그룹 온앤오프(효진, 이션, 승준, 와이엇, 민균, 유)가 최근 군백기를 끝낸 뒤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M, SBS FiL ‘더쇼’에서 온앤오프는 신곡 ‘바이 마이 몬스터(Bye My Monster)’로 1위를 수상했다.
온앤오프 멤버들은 1위가 호명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팬덤 ‘퓨즈’를 비롯해 소속사 직원, 프로듀서 모노트리, 안무가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승준은 “그중에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분은 저희 팬들이다. 어쩌면 온앤오프보다 온앤오프의 1등을 더 간절히 바랐던 거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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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승준은 “저희 노래 ‘메세지(Message)’의 가사처럼 ‘오래 걸린 만큼 더 뜨거울 테니까’ 지금까지 오래 걸어온 만큼 온앤오프가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한 뒤 다시 ‘퓨즈’를 언급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승준을 비롯한 멤버들 대부분 수상소감에서 눈물을 흘렸지만, 곧바로 시작된 1위 앵콜 라이브 무대에서 안정적이고 파워풀한 라이브 실력을 뽐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16일 ‘더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온앤오프 1위 앵콜 무대 영상에 네티즌들은 “이런 음원이랑 똑같은 라이브 너무 그리웠다”, “실시간 투표가 만점인 게 진짜 케이팝 덕후들이 다 같이 밀어준 느낌”, “이렇게 감동적인 앵콜 무대 처음이다”, “데뷔 7년 차인데 아직도 운다? 마음이 너무 예쁘다”, “제발 성공해 주세요. 더 떠주세요”, “지금까지 본 1위 수상 소감 중에 제일 감동적이다. 팬들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울고 나서도 라이브를 안정적으로 하니까 더 호감이다”, “곡 음역대가 높은데 음 이탈이 아무도 안 난다” 등의 댓글을 남겨 멤버들의 진심 어린 소감과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칭찬했다.
이날 온앤오프 멤버들은 공식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효진은 “솔직히 울 뻔했던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 근데 라이브를 잘하고 싶기도 했고 더 큰 기쁨을 느낄 때 울고 싶어서 참았다. 빌보드까지 가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군백기를 끝낸 남자 아이돌이 1위를 한 경우는 드물다. 지난 2012년 그룹 신화, 2017년 그룹 젝스키스, 2019년 그룹 슈퍼주니어, 2021년 그룹 비스트, 2022년 그룹 비투비, 2023년 그룹 샤이니 등의 순으로 온앤오프는 군백기를 끝내고 1위를 한 남자 아이돌 7번째 팀이 됐다.
8일 발매한 온앤오프의 ‘바이 마이 몬스터’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의 팝 댄스곡이다. 특히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 심포니 2번, 3악장의 테마를 인용해 웅장함을 더해 곡의 퀄리티를 높였다. 여기에 적재(기타), 김은석(드럼), 위드스트링(스트링) 등 국내 최정상급 세션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이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한 프로듀서 황현은 클래식을 전공했던 본인의 장기를 제대로 살려 놀라운 퀄리티의 곡을 만들어냈다.
최근 ‘이지 리스닝’이 대세가 된 가요계 속에서 서정적인 가사, 확실한 기승전결, 가창력이 뒷받침되는 후렴 고음 파트 등의 요소를 갖춘 ‘바이 마이 몬스터’의 등장은 칼군무와 뛰어난 가창력을 모두 갖췄던 3~4세대 아이돌을 연상하게 해 케이팝 팬들의 감탄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 출연한 민균도 “황현 프로듀서가 ‘온앤오프가 나중에 끝나도 인생에 남을만한 명곡이다’라고 하셨다”라고 강조했다.
‘바이 마이 몬스터’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다. 챌린지를 위해 포인트 안무들로 구성하기 보다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곡 구성에 맞춰 촘촘하게 짜인 안무는 곡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또한 온앤오프는 뛰어난 표정 연기로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2021년 방송된 MBC M ‘C.T.O 프로젝트-더 서바이벌’에서 배윤정 안무가도 온앤오프 무대를 보며 “난 얘(효진) 눈빛이 그렇게 좋더라. 표정이 좋으면 반은 먹고 가는 거야”라며 칭찬한 바 있다.
이처럼 대세를 따르기보다 본인들만의 음악 세계관을 견고하게 쌓아가는 온앤오프의 선택은 현명했다. 온앤오프는 ‘바이 마이 몬스터’로 ‘더쇼’ 1위는 물론 이달 17일 MBC every1 ‘쇼! 챔피언’ 4위,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 6위, 19일 KBS2 ‘뮤직뱅크’ 3위, 20일 MBC ‘음악중심’ 2위, 21일 ‘인기가요’ 16위 등의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온앤오프의 ‘바이 마이 몬스터’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1위, 일본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 1위, 필리핀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한터차트 4월 3주 차 주간차트 1위 등을 차지했다.
이 같은 화제성을 인지한 듯 온앤오프는 14일 방송된 ‘인기가요’를 끝으로 ‘바이 마이 몬스터’ 음악방송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25일 방송되는 ‘엠카운트다운’에도 출연한다.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뒤 온앤오프는 29일부터 오는 5월 3일까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도쿄 일본 4개 도시 제프 투어에 나선다. 이어 올해 8월부터 온앤오프는 첫 북미 투어를 돈다. 온앤오프는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토론토, 몬트리올,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 덴버, 로스앤젤레스 총 8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대부분 아이돌의 재계약 시점인 데뷔 7년 차에 온앤오프는 오히려 새로운 성과를 이뤄내고 있어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대중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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