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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수어로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 빅오션 데뷔에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노동기구가 축하와 찬사를 보내 화제다.
빅오션은 지난 20일 첫 싱글 '빛'을 발표하고, 같은날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데뷔 무대를 선사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3명의 청년이 모인 빅오션은 세계 최초 수어로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데뷔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 기구도 공식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빅오션 소식을 공유했다.
데뷔 직후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인 K팝 아이돌의 데뷔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장애로 인한 장벽과 사회적 편견을 깨트린 것에 경의를 표한다. 이들의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기를 희망한다. 성공적인 행보를 응원한다"며 개인 X 계정에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이 포스팅을 WHO 공식 계정에도 공유했다.
비슷한 시각 이탈리아 튜린에서 ILO 주최로 열린 'IL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고용서비스 강의'에서 장애인 고용과 직업훈련 정책 우수 사례로 빅오션이 소개됐다. 빅오션이 장애계 전반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확장하고 고용 촉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빅오션 데뷔 무대를 보면서 이것이 바로 장애예술인의 목표이며, 빅오션을 통해 장애인예술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빅오션은 전세계에서 K팝의 새로운 감동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빅오션 소속사에도 감사 인사를 했다.
세간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유튜브에 공개된 빅오션의 '쇼! 음악중심' 영상에는 이틀 만에 1000개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이들의 소셜미디어 틱톡 계정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팔로어가 17만 명을 넘었다. 영상 누적 조회 수는 약 600만에 달한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이온음료 브랜드 포카리스웨트를 판매하는 동아오츠카가 빅오션과 함께 쇼트폼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빅오션을 향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가늠케 한다.
빅오션의 첫 싱글은 국내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히트곡 '빛'을 리메이크했다. 멤버인 현진, 찬연, 지석은 지난 20일 '쇼! 음악중심' 오프닝 무대에서 팀명 빅오션처럼 바다를 떠올릴 수 있는 푸른 계열의 청량한 의상으로 등장했다. 첫 무대라고 믿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복한 에너지로 무대를 채웠으며, 음악의 핵심 파트를 한국 수어로 노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