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게임이 시작되고 나와 백현이는 한참동안 서로를 쳐다보았다.
미션은 생각보다 쉬웠다.
간단한 수학 문제를 풀기만 하면 되는 터라 손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문제가 많이 쉬웠지? 그렇다면 난이도를 좀 높여볼까?
"그냥 밖으로 보내주지.."
나의 발 밑이 빨간 타일 한장으로 변했다.
-너는 이번 미션을 풀기 전까지 그 타일을 벗어나면 안 돼
"여기를? 이렇게 좁은데.."
타일의 크기는 딱 나의 발 사이즈정도의 정사각형이었다.
-만약 발 한쪽이라도 떨어지게 되면 그와 동시에 너는 터져버릴거야.
그 밑에 지뢰가 있거든.
등골이 오싹해졌다.
등에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번 미션은 사다리게임이었다.
내가 주사위를 던지고 백현이가 말이 되어 바닥에 크게 그려진 칸들을 넘어야 한다.
중간중간에 함정이 있지만 물음표가 그려있어 어떤 함정인지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다만, 함정이 걸리게 되면 백현이가 그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을 나는 주사위를 굴리며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
"찬열아. 떨지말고 침착하게 던져. 알았지?"
"응.. 던질게."
떨리는 손으로 바닥에 주사위 두개를 흘려보내듯 던졌다.
"5야 백현아."
내 말을 듣고 백현이는 천천히 칸을 이동했다.
5번칸에는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주사위를 던졌다.
"3.."
백현이는 다시 8번칸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도 다행히 아무것도 없었다.
"찬열아. 나는 너 믿어."
눈동자가 떨려온다
그래 백현아. 우리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가야지.
손에 땀이 쥐도록 주사위를 쥐었다.
두 눈을 꼭감고 바닥에 주사위를 툭 떨어뜨렸다.
"8.. 백현아 16번으ㄹ....."
16번에는 물음표가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괜찮.. 겠지?"
나를 보며 불안한 듯 입술을 깨무는 백현이였다.
16번 칸을 밟자, 천장에서 물이 쏟아졌다.
백현이 위에만.
16번 칸에 조그만 구멍들이 생기면서 물이 빠져나갔다.
소나기를 맞은 강아지쳐럼 젖어버린 백현이에게 입고있던 겉옷을 벗어주었다.
"고마워.. 샤워 한 셈 치자. 이제 던져."
머리에 물기를 털며 내게 말하는 백현이였다.
투둑.
"4야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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