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형, 목에 그거 뭐야

 

그 자국, 대체 뭐냐구요. 

 

 

 

 

혁른 

어제 저녁 꽐라 상태로 들어와서 네 목 물고 빨았던 거 기억 1도 못하는 효기.

아침에 일어나서 너 보니까 네 목에 자리잡은 빨간 키스마크를 보고 단단히 오해를 했네염. (측은) 

 

형아, 이름은 달고 오세여. 지문도 대화체도 좋아염. ㅡwㅡ

안 맞 안 잇

[쨍2]

뭐긴, 키스마크지. 왜, 마음에 안 들어?

-
홍빈

[글쓴쨍]

...형은 되게 당당하네요. 그럼 그게 마음에 들겠어요?

[쨍5]

응, 충분히 마음에 들어 해야 되는 거 아니야? 네가 만들어놓고 네가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해.

[글쓴쨍]

뭐'라는 거야. 그걸 내가 했다고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저 어제 집 들어오자마자 뻗었는데.

-
별게 다 필터링 되네여... ㅡwㅡ

[쨍10]

그래 집 들어오자마자 뻗었지. 내 위로. 내 위에 엎어져서는 신나게 물고 빨다가 혼자 잠들었잖아. 자는 사람 다 깨워놓고.

[글쓴쨍]

10에게
...예? 누가요. 내가, 내가? 내가? 거, 거짓말.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저 기억 하나도 안 나는데여.

[쨍14]

글쓴이에게
기억이 나는 게 이상하지. 그렇게 술에 떡이 돼서 왔는데. 너 말고 이런 자국 남길 사람이 어디 있겠어.

[글쓴쨍]

14에게
...아니, 그게. 난 기억이 하나두 안 나는데... 억울해. 의심한 건 미안해요. 씨이...

[쨍3]

이홍빈
-

...뭐라고? 보면 몰라? 키스마크잖아. 근데 너 표정이 왜 그래.

[글쓴쨍]

형, 뭐가 그렇게 당당해요? 웃기네, 진짜. 누가 키스마크인 거 몰라요?

[쨍7]

난 지금 네가 더 웃긴데. 그만하자. 앉아있어. 국 금방 끓여줄 테니까.

[글쓴쨍]

뭘 그만해요? 내가 왜 웃긴데요. 빨리 말해요. 어제 나 집에 도착했을 땐 형도 있었잖아.

[쨍8]

넌 11시쯤에 들어왔고 그렇게 우리 둘만 있었지. 그리고 이 자국은 11시 전엔 없었고. 무슨 말인지 이해가 돼?

[글쓴쨍]

8에게
...아니, 그러니까. 뭐, 형이 나 잠들고 나서 어디 나갔다 왔다는 거예요? 둘만 있었다며.

[쨍9]

글쓴이에게
...허, 진짜 뭐래. 넌 내가 그렇게 밖에 안 보이냐? 하나 더 추가할게. 네가 잠들고 나서도 난 계속 네 옆에 있었어.

[글쓴쨍]

9에게
...예? 그럼 뭐예요, 그건. 서, 설마 내가 그랬다구요?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요. 내 기억에 없는데에.

[쨍13]

글쓴이에게
그럼 토하고 난리 났었던 건 기억에 남으시고? 그리고 그럴 리가 없는 건 또 뭐고. 국 다 끓었으니까 와서 해장이나 해.

[글쓴쨍]

13에게
아, 아니이. 형, 형아. 진짜예요? 정말 내가 그랬어? 심지어 토하고 난리도 났었다고? 거, 거짓말.

[쨍15]

글쓴이에게
와, 내 목까지 이렇게 물들여놓고 너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녹음이라도 해놓을걸 그랬네. 얼른 국이나 먹어.

[글쓴쨍]

15에게
...아, 진짜로. 나는 기억이 하나두 안 난다고여. 미치겠네, 진짜. 씨이... 잘 먹을게요.

[쨍11]

정택운

아, 누가 실수로 세게 빨아서. 혁아, 표정이 왜 그래? 와서 밥 먹어.

[글쓴쨍]

...형은 뭐가 그렇게 태연해요? 이게 아무렇지 않을 일이에요?

[쨍12]

그럼 네 친구들한테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 빨리 와서 앉아. 다 식겠다.

[글쓴쨍]

아니, 갑자기 내 친구들 얘기가 왜 나오는데요. 대답 제대로 해요. 어제 나 집에 도착했을 땐 형도 있었잖아요.

[쨍16]

친구들이 불러서 나간 거잖아, 너. 이거 네가 그랬어. 거울로 네 목도 좀 봐. 그건 네가 해달라고 조른 거고.

[글쓴쨍]

16에게
...예? 거, 거짓말. 내가? 혀, 형이 하라고 시켰죠. 내가 직접 그랬을 리가 없어. 아, 내 목 어쩔 거예여! 이건 가려질 위치도 아니잖아.

[쨍17]

글쓴이에게
나 안 시켰는데. 네가 내 얼굴 끌어다가 안 놔줬어. 뽀뽀만 하니까 그거 아니라며.

[글쓴쨍]

17에게
...모, 몰라. 어차피 난 기억 하나도 안 나여. 그니까 이제 그 얘기 그만. 으응? 형아, 의심한 건 미안.

[쨍18]

글쓴이에게
알았어, 와서 밥 먹어.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제 나가서 술 마시지 마. 알겠어?

[글쓴쨍]

18에게
아니, 형아. 왜 얘기가 그렇게 돼여. 적당히 마실게요, 적당히. 그럼 됐죠? 잘 먹겠습니당.

[쨍19]

글쓴이에게
네가 밖에서 이러고 다닐지 누가 알아. 차라리 우리 집에 불러서 마셔. 괜찮지? 응, 많이 먹고.

[글쓴쨍]

19에게
참내, 내가 기억은 못 해두 취한 와중에 형아인 거 확인하고 그런 거겠져. 으응, 뭐...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