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머뭇거리는 거지? 악을 행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앞치마를 입은 동민이 무서운 표정으로 현민을 몰아세운다. 아니, 악이 언제부터 고아원에 요리를 가져다 주는 거였지? 현민은 미칠 노릇이다.
그랜드 전대에서 보내진 블랙 가네트에 잠입한 스파이, 현민. 상민은 반드시 현민에게 블랙 가네트에 흡수되어 악을 실행하는 척하라는 명을 받았다. 그리고 계획이 실행되기 직전에 모든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라는 것까지. 현민은 좋아, 모든 계획을 다 헝크러뜨려주지! 라고 다짐하며 블랙 가네트에 들어갔다. 그런데 악의 무리에 들어가는 것부터 힘들었다. 분명 악을 행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해서 이 세상을 암흑으로 물들이고 싶습니다! 라고 외쳤더니 동민이 대뜸 물어왔다.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아는가?"
네...? 현민이 반문하자, 동민은 눈을 반짝였다. 봉사활동!! 모든 시민들이 잘 하지 않고 꺼리는 그것이지. 그들이 왜 봉사활동을 왜 꺼리겠는가!! 그것이 불구대천의 적, 모두가 생각하는 절대악이기에 그런 것이다!! 동민의 외침에 준석은 뒤에서 큭큭대며 웃는다. 우리는 악을 꺼려하는 선량한 시민들을 악의 구렁텅이에 넣는 것을 좋아하지. 괴롭지 않겠는가? 우리는 시민들을 하나하나 봉사활동에 끌어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악을 행하는 순간, 사람들은 저절로 악의 구렁텅이에 발이 묶이게 되는 거야!! 그렇게 모두에게 악은 퍼지고 말지, 마치 독약처럼! 동민과 준석은 미친듯이 웃었다. 그리고는 현민에게 다짜고짜 앞치마 하나를 건넸다. 준석에게서 앞치마를 건네받은 현민은 의아했다. 이...이게 뭡니까?
"너의 미션이다. 우리는 내일, 고아원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 주러 간다. 하지만 밑반찬은 미리 해 가야만 하지. 레시피는 여기 있다. 너의 악을 보여봐라!!"
이 달걀 장조림으로, 악에 대한 너의 깊은 의지를 보여봐라!!!!!! 동민의 외침에 현민도 덩달아 외치고 싶다. 이게 뭐야!!!!!!!!!!!!!
악의 무리, 블랙 가네트에 그랜드 전대가 스파이 현미니를 보냄.
근데 첫날부터 저래서 당황하는 오현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