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선이랑 정환이가 하교를 하던 중 우연히 마주침. 정환이의 시비로 또 싸움이 시작됐고 비속어가 둘 사이로 날아다님. 그러면서 계속 같이 걸어가는데 덕선이가 아침에 버스에서 왜 자기 잡아줬냐고 기습 질문을 함. 순간 당황한 정환이가 아..아침에? 하면서 대충 이상한 핑계로 넘어가려는데 저 멀리 택이가 눈에 들어옴. 당황함만 차있던 정환이 표정을 살짝 굳히고 택이를 바라보다가 발걸음을 멈춤. 정환이가 발걸음을 멈추자 덕선이도 따라 멈춰서 왜? 라고 묻는데 정환이는 어제 덕선이를 좋아한다고 인정한 택이가 생각남. 때문에 아무말 없이 택이한테 시선을 고정한 채 천천히 입을 엶. 그거 아마. 내가 너 좋아해서 일 걸. 그랬더니 덕선이가 놀래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무말도 못함.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택이랑 정환이의 시선이 맞물림. 그러다 정환이가 고개를 돌려 덕선이를 내려다보고 다시 말을 던짐. 너 고맙지? 라고 말하는데 사실 떨려 죽겠으면서 애써 덤덤한 척 하다가 아직까지 입만 벌리고 있는 덕선이 빤히 보다가 입 바로 옆에 쪽 뽀뽀하더니 이걸로 퉁 치자, 라며 빠르게 걸음을 옮겨 자기 집 대문 열고 먼저 들어가버림.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어버버거리는 덕선이를 눈에 담던 택이가 주먹을 꾹 쥐고 정환이가 들어간 대문을 날 선 눈으로 바라봄.
정덕택이 다했잖아여...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