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너무 공부 놓고 지내긴 했지만 올해 열심히 하고 1학년때 한 거 있어서 내신이 27?정도로 나왔어 나는 방송이나 영상 쪽 일 하고 싶어서 영상 관련된 거 하고싶다고 중1? 2?때부터 얘기하고 그랬단말이야...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따로 있긴 하지만 암튼 그래. 그래서 고민 하다가 내가 글솜씨가 좀 있어서 고양예고 문창과를 갈까 해서 그거 얘기 하면서 올해 초에 엄마랑 좀 싸웠어.. 그러다가 실력도 그렇고 방송작가도 아니고 영상 만지는 일이 하고싶은건데 문예창작과에서 가기는 힘들지않느냐 그런 얘기가 많아서 포기하겠다고 했단 말이야 그러고 이제 뭐 남은 선택지가 딱히 없으니까 인문계 가자고 결정하고 엄마가 학교 알아보고 했었는데 (내가 좀 멀리 가고 싶다 해서) 어제 오늘? 음 요즘 특성화 관련 오는게 많아서 설명해주고 하는데 이화미디어 영상미디어과가 정말 딱 어울리는거야 내신 애매하긴 한데 특전으로 가능할거라더라고. 그래서 그거 아까 엄마한테 얘기했는데 말 꺼내자마자 표정 굳더니 특성화 가면 넌 평생 동영상 만지는 거 하나밖에 못 하고 평생 고졸로 살 거다 이런 얘기 하고 초봉이 높아도 나중에 대졸 월급 뛸때 고졸인 너는 뛸 거 같냐고 막 그러시고 거기서 얘기하는 취업률 다 거짓말이라고 오버하는거라 막 그러고 차라리 그럴거먄 인문계 가고 대학 못 가면 전문대 전문대도 못 가면 기술 배워야지 그러시는데 내 생각엔 정말 그럴 바에야 가서 하고싶은 거 배우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예전부터 계속 특성화 심하게 반대하시고 하는데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인문계 가서 내신 따고 수능 준비 해서 대학 갈 자신도 없고 취업 보장도 없고... 엄마는 특성화에선 그 일이랑 국영수같은 수능공부 너가 따로 해야 한다 이런 얘기만 하시고... 진짜 힘들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결국 엄마는 니 인생 니가 알아서 살라 하고 나는 화 못 이기고 소리지르면서 안 다니면 될 거 아니냐고 하고 방 문 잠궜어. 후... 진짜 뭐가 어떻게 되어야할지...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