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뭐 항상 하시던대로 익명인 저를 어떻게든 찾으셔서 영구정지 조치를 취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공방 이런거 안 가도 되요. 제가 행복하면 뭐하나요, 애들이 행복하지 않은데.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일을 행복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해 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몇글자 씁니다. 가장 먼저, 올해 여자친구의 목표는 아시나요. '아프지 말기, 병원 가지 않기' 입니다. 소속사가 원하는 1위? 일본 데뷔? 그런건 뒷전이고 멤버들 전부 아프지 않길 원하고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인기가요에서, 신비는 습관성 탈구가 도졌는지, 무대 마지막 쯤에서는 한쪽 팔을 거의 쓰지 못한채 울먹거리며 무대를 마쳤습니다. 그 무대를 본 소감은 어떤가요? 여자친구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알던 우리 팬들은 마음이 찢어질것 같던데, 아티스트가 최우선이라던 쏘스뮤직 관계자분들은 기분이 어땠나요? 여자친구 관련 영상 꼬박꼬박 재밌게 편집해서 올려주는거요? 공식카페에 신고만 넣으면 바로 불량회원 강하게 조치 해주는거요? 좋죠, 다만 '아티스트 보호를 우선적으로 해주는 회사'에서 부가적으로 그런것까지 해준다면. 그런데 쏘스뮤직은 그게 아니잖아요. 아티스트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숨기기에 바쁘고. 저희 팬들은 우리 애들 오래오래 보고싶어요. 저 솔직히 여자친구 팬 된 이유도 애들 특유의 활기참 이 제일 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 활기참이 눈 씻고 찾아도 보이지가 않네요^^; 매일 지쳐있고, 다른 스케줄로 조금 그 다음 스케줄에 늦어지면 죄송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도 멤버들이 항상 '저희가 죄인입니다' , '늦어서 미안해요' 이런 말 하게 하고. 이제 스케줄이 예정 시각보다 늦게 마쳐진다면, 그 스케줄 잡은 너희가 애들한테 사과하세요. 사과해야 할게 누군데 왜 우리 애가 머리 조아려야 되나요. 그리고 그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게 하려면 적어도 밥이라도 제때제때 먹여야하는거 아닙니까? 토요일 같은 경우는 오후 3시쯤 점심 서포트 인증샷 올라오더니, 오후 8시 넘게 팬싸인회에 왔음에도 저녁을 못 먹었다고 배고프다던 멤버들이 잊혀지질 않네요. 그때 팬싸인회가 11시쯤 마친걸로 아는데, 저녁을 11시에 먹이는 회사가 이 세상에 어디 있냐고, 그게 진정 아티스트를 아끼는 회사가 맞냐고 정말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평균나이 21세도 안되는 멤버들 데리고, 노동 착취 하시는 것도 아니고, 아직 멤버들은 초심을 잃지 않았는데, 쏘스뮤직은 벌써 초심 잃은게 눈에 보이고. 저희 팬들은요, 애들 아플 수 밖에 없는 스케줄이라서 아프지 마, 건강 잘 챙겨 라는 말도 못 하겠어요. 5일동안 6시간 자며 스케줄 강행하는 아이들한테 제대로 된 아티스트 대우는 하고 있는거 맞으시죠? 아, 그리고 논란됬던 팬매니저님 피드백은 하나도 없으시면서 기사에 신비 팔은 괜찮다는 인터뷰는 잘도 하셨더라고요. 정말 우리 애 팔이 괜찮은가요? 리허설때 거의 한쪽 팔을 못 써서 안타까웠다던 후기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아무 이상이 없나요? 멤버들이 신비 팔 때문에 무대 밑에서 한참을 울었다는데 정말 괜찮은건가요? 쏘스뮤직 덕분에 중소기획사 한계를 알것같네요. 아직 애들은 너무 좋은데, 회사가 이래서 저번처럼 활발한 팬 활동은 못 하겠네요. 그냥 음악방송 무대 열심히 지켜볼게요. 여자친구가 좋아서 돈을 써봤자 뭐해, 애들한테 돌아오는건 단 하나도 없는데. 어제 울산은 저번부터 예정된 스케줄이라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오늘 더쇼부터는 신비를 뺀 다섯명이서 무대를 할 수 있길 소망하고 바라겠습니다. 애들 여섯명의 완전체의 완벽한 무대를 바라기 전에, 한명한명 건강이나 잘 챙겨주세요. 너네는 물 들어 왔다고 막 신나게 노를 젓는데, 노는 이기질 못하고 그만 부서져버린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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