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집단 트라우마…충격 극복 어떻게?
[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국민들이 심리적인 공황상태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선박의 조기 인양 등 정부의 발 빠른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하고 개인별로는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엄청난 인명 피해, 수백명의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과 선원들,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
세월호 침몰 사고는 국민들에게 강한 불신을 남겼습니다.
누구도 자신을 지켜줄 수 없다는 이 사회에 대한 강한 불신은 트라우마, 정신적 외상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기선완 /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ㆍ정신건강의학과> "사람의 안전, 신뢰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의나 법 이전에 이런 것들이 중요하거든요. 이번에 자신의 안전이나 기본적인 신뢰감이 많이 무너졌어요. 그렇게 되면 인간의 존재의 이유가 없어집니다. 자기 존재가 없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란 굉장히 심한 것이거든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는 신속한 실종자 수색, 침몰 선박 조기 인양 등 정부의 발 빠른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기선완 /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ㆍ정신건강의학과> "빨리 행정적인 마무리가 돼야 합니다. 사고 수습하고 행정적 마무리가 되어서 일단 현실적인 정리가 돼야 마음도 정리가 되는 것이고요."
관련된 방송 시청시간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린이, 노인, 임신부 등 심리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가족들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만약 어린 자녀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물으면 말하기를 꺼리거나 대충 얼버무리기보다는 알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편이 아이들의 정신건강 측면에서 더 이롭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뉴스Y 김지수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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