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your Korea? 도대체 뭘 상상하라는 뜻인지 뜬금없어요.”
최근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한국 관광 브랜드를 본 프랑스인 엠릭 씨(40)의 반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공개한 ‘Imagine your Korea’(상상하라, 당신의 대한민국)는 외국인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상상하고 직접 발견,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의 표어다. 개발까지 13억 원을 들였으며 앞으로 수십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당수 외국인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뜨악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인 오카모토 히토시 씨(24)는 “외국인이 아닌 한국 사람을 위한 질문 같다”, 호주인 데이비드 리스 씨(35)는 “한국을 상상하라는데, (외국인은) 멍해지고 아무 생각이 안 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관광 브랜드는 ‘Golden kingdom for green world(푸른 세상을 위한 황금왕국)’이다. 태국의 황금사원 문화재와 자연미를 강조한 표현이다. 이집트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임을 뜻하는 ‘Where it all begins(모든 것이 시작된 곳)’, 뉴질랜드는 깨끗한 자연을 강조한 ‘100% Pure New Zealand(100% 순수한 뉴질랜드)’라는 브랜드로 호평 받았다.
반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매번 적절성 논란을 일으켰다. 2001년 발표된 ‘Dynamic Korea’는 역동성보다는 남북 분단, 시위 등의 이미지와 연계되면서 혼란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발표된 ‘Korea Sparkling’은 ‘반짝반짝하고 활력 넘치는 한국’이란 의미로 개발됐지만 엉뚱하게도 “한국에선 탄산수가 많이 나오느냐”고 물어보는 외국인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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