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슈가
(aka. 민슈가 군주님 민윤기)
팔도강산
아재들 안녕하십니꺼 내카모 고향이 대구 아입니꺼
그캐서 오늘은 사투리 랩으로 머시마, 가시나 신경 쓰지 말고 한번 놀아봅시더
가가 가가? 이런 말은 아나? 갱상도는 억시다고? 누가 그카노
머라케샀노 갱상도 정하모 아나바다 같은거지 모 니가 직접와서 한번봐라
아 대따 마 대구 머스마라서 두 말 안한다카이!!
하모하모 갱상도 쥑인다 아인교!! 아주라 마!! 우리가 어디 남인교!!
BTS Cypher PT.3 : KILLER
SUGA a.k.a Agust D 두 번째 이름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 수군대 내 이름
대구에서부터 압구정까지 깔아 놓은 내 비트
전 세계 사방 곳곳 살아 숨쉬는 내 음악들의 생기
나는 비트란 작두를 타는 애기 무당, that's me
TV속에 비치는 모습 반은 카게무샤인 건 아니
너의 세치 혀로 객기 부려봤자
그건 rapping 호객 행위
놈팽이들의 뺑끼를 향해 때리는
묵직한 내 패왕랩의 패기
건방 떠는 rapper 듣보잡들을 잡아다
농락시켜버리는 내 flow job, 고작
그 따위 말로 날 극딜해봤자
난 더 강해져 불가사의
난 니들의 시기 질투를 먹고 자라는 불가사리
알다시피 내 목소린 좀 꼴림
남자든 여자든 랩으로 홍콩을
보내는 유연한 내 혀놀림
이 먹이사슬 위 난 항상 정상 위의 정상 최상위
멈추지 않는 똘끼
누가 내 뒤에서 나를 엿맥이든
니들이 쳐놀 때 우린 세계일주
나이를 허투루 은 행님들
내 기준에서는 너도 애기 수준
내가 뭐 wack이든 내가 뭐 fake이든
어쨌든 저쨌든 가요계 새 기준
이 랩은 꼰대 귀때기에 쌔리는
폭풍 귀싸대기 chop chop chop
이사
난생 처음 엄마의 뱃속에서
나의 첫 이사 날을 세곤 했어
희미한 기억 나의 이사의 대가는
엄마 심장의 기계와 광활한 흉터였어
2010년 그 해 겨울 대구에서
철없던 내가 이 세상의 크기를 재곤 했어
상업적이란 집으로 이사간 대가는
욕 바가지 돈따라기 라며 날 향한 손가락질
이처럼 이사는 내게 참 많은 걸 남겼지
그게 좋던 싫던 내 삶 속에서 많은 걸 바꿨지
내 삶은 월세 나도 매달려 알어
내 자존심은 보증금 다 건 채 하루를 살어 uh
그래서 다시 이사 가려고 해
아이돌에서 한 단계 위로 꿈이 잡히려 해
이번 이사의 손 없는 날은 언제일까
빠른 시일이면 좋겠다
이사 가자
정들었던 이곳과는 안녕
이사 가자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믹스테잎>
Born Singer
난생 처음 방탄이란 이름으로 선 무대
삼년 전 첫 무대의 마음을 다시 검문해
여전히 대구 촌놈 랩퍼와 다를게 없었지 but
아마추어란 단어 위에 프로란 단어를 덧썼지
그토록 원하던 무대, 랩을 하며 춤출 때
아직 살아있음을 느껴 피곤하고 고된 출퇴근
따위는 견딜만 해 내 사람들이 지켜보니까
몸이 아파도 버틸만 해 함성들이 밀려오니까
데뷔 전후의 차이점 아이돌과 랩퍼 사이 경계에
살아도 여전히 내 공책엔 라임이 차있어
대기실과 무대 사이에선 펜을 들고 가사를 써
이런 내가 니들 눈에는 뭐가 달라졌어?
Da*n, sh*t. 난 여전해
내가 변했다고? 가서 전해
변함없이 본질을 지켜 i'm still rapperman
3년전과 다름없이 랩하고 노래해
Dream Money
수혈 받기엔 좀 힘들어 몸 속에는 파란 피
이 새끼는 매 앨범마다 대구 얘기를 해도
지겹지도 않나 봐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I’ma D boy 그래 난 D boy
솔직하게 말해 대구 자랑할 게 별 게 없어
내가 태어난 것 자체가 대구의 자랑 워
그래 아 그래
자랑할 게 없기에 자랑스러워 질 수 밖에 안 그래?
Ayo 대구 출신 가장 성공한 놈이래
이런 소리를 들을 거야 잘 봐라 이젠
내가 대구의 자랑 새 시대 새로운 바람
대구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