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1192927
이제 사귄지 일년안된 남친이있어요 나이는 28살 동갑입니다.
저는 남친생일때 헤지스 반지갑이랑. 금침으로된 피어싱 해줬습니다.
크게 부담스럽지않을 그냥 소소한거였어요.
남친은 지금 알바를 하고있고 저는 직장을 다니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데이트도 저렴하게만 하고있구요.
주말에 영화보고 겜방가고. 밥도 겜방에서 라면으로 때우고
가끔 기분내고싶을때 좋은뷔페도가고 좋은데가서 밥먹으면 계산은
꼭 제가합니다. 어쩌다보니 겜방가고 저렴한데는 남친이, 비싼덴 제가계산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나쁘진 않아요. 제가 먹고싶어서 가자고 해서 같이먹는거니
제가 내도 상관은없어요. 게임도 서로 재밌게하니 크게 불만은없는데..
이틀전에 제 생일이었는데요. 큰 기대는 안했지만 안주느니만 못한 선물에 기가차네요
생일이라고 저녁때 제 친구들이랑 다같이 술한잔 하는데 케익하나 안사오더라구요
보다못한 친구하나가 다같이 제과점 가서 케익계산하는데도 멀뚱..
노래방 식으로된 주점가서 놀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본인 술값도 더치 안하더라구요
남친몫까지 제가 냈습니다.
솔직히 친구들도 다 있는데 커피전문점부터 밥먹고 주점가고 케익사는것까지
남친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안나오고 제가 다 지불하는 모습이 창피해 지더라구요
친구 한명이 생일선물은 뭐야? 라고 물어보니 집에있는데 안가져왔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들이 억지웃음지으며 뭐냐고 물어보니 화장품인데 포장까지 해놨는데
시간이 늦어 못들고 왔다고 내일전달해줄거라 웃으며 잘도 말하더라구요
다같이 저 축하해주겠다고 모인자리에 표정이 썪어가니 친구들도 불편했을겁니다
그날은 그렇게 술에 만취가되어 속상한채로 귀가를했고
다음날 저도 은근히 기대가 되더라구요 처음 주는 선물이니까..
다음날 건네받은 선물봉투를 보자마자 의아했습니다.
본죽 종이봉투에 문구점에서산 비닐포장같은걸로 뭔가 조잡스럽게 쌓여있더라구요?
회사에서 받은거라 남친은 금방갔고 저는 일단 책상밑에 선물을 넣어두고 일처리를
하는데 너무 신경쓰여서 선물을 뜯어봤죠.
포장을 뜯으니까 초록색 커버에 김*문 알로에 라고 써있더라구요.
파운데이션하나랑 크림한통이 들어있었는데..
시골 할머니댁에서 많이보던 비주얼이더라구요
일단 뚜껑을 따 보니 크림은 정상인것같은데 파운데이션이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오래된것같은느낌..
유통기한을보니 벌써 1년이나 지나있더라구요.
누가 딱 설명해주지 않아도. 그냥 어머니가 사놓고 쟁여놓은거 아무거나 꺼내서
포장해서 준거같더라구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남친한테 물어보니 아주 자랑스레 비싼돈주고샀다길래
어디서 샀냐 물어보니, 우물대다가 어머니가 추천해줘서 엄마가 사다줬다하더라구요?
그러냐. 도대체 얼마에 샀냐 하니까 계속 비싸다고만 하네요.
얘기하다 화가나서, 아무래도 어머니가 사기를 당하신것같다.
이런 유통기한 다 지난 상품을 비싼돈주고 사오셨다니 이건 신고감이라고
요새 어르신들 속여서 가짜상품파는 들 많던데 잘걸렸다고
나 피부 예민해서 뒤집어지면 그것까지 보상청구 해야겠다 하고 끊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저한테 그깟 화장품 하나 사주는게 그렇게 아까울까요?
사귄게 짧은것도 아니고 만나서 서로 잘맞고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카톡으로 그 화장품 사실 엄마가 아는사람한테 산건데 그사람한테 물어봐야된다고
하더니 자꾸 화제를 돌리네요 . 그 화장품해결되면 연락달라하니
사람이 신경써서 선물줬는데 그냥 쓰면 안되냐고 하는데 ..
헤어질건데 진짜 자존심 확 깔아뭉개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