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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6/5/05) 게시물이에요





그라운드 위에 쓰인 한편의 동화 | 인스티즈




축구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도 생소한 이 팀이 EPL 15-16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우승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라운드 위에 쓰인 한편의 동화 | 인스티즈

레스터 시티가 생소한 이유는 바로 '못하는 팀' 이기 때문입니다.

레스터 시티는 14-15시즌에 14위를 기록하는 하위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이 하위팀이 수많은 빅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그라운드 위에 쓰인 한편의 동화 | 인스티즈

구단의 성적이 하위를 맴돌자 구단측은 라니에리(사진속)에게 감독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라니에리 감독은 단 한번도 1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적 없는, 그래서 루저로 불리는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의 나이 만 64세

 젊은 감독이 혁신을 일으켜도 10위권안에 들기 힘든 하위팀에 늙은 감독. 

사람들은 레스터 시티에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레스터의 라니에리 기용을 

"라니에리 감독의 별 볼 일 없는 경력이 여우 군단(레스터시티 애칭)을 멸종 위기에 몰아넣을 것이다."

라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그라운드 위에 쓰인 한편의 동화 | 인스티즈

'레스터시티가 우승한다'에 배당을 건 비율은 

1:5000


축구 팬들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확률은 0.2%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나저나 레스터에 10만원만 배당했어도 지금 5억을 벌었....)



레스터 시티의 선수단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이었습니다.


레스터시티 1군 몸값: £22.25M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몸값: £49M
멤피스 데파이(맨체스터UTD) 몸값: £25M
손흥민 몸값(토트넘 핫스퍼): £18M


다른 팀의 선수 한명보다도 적은 몸값을 가진 선수들, 늙은 감독

우승을 바라보기에는 너무나도 초라한 레스터 시티.

이 팀은 작을 날개짓을 하기 시작합니다.

강팀이 넘치는 리그에서 시즌 초반 상위권을 맴돌자 

사람들은 속된 말로 '뽀록'이라며 조롱 할 뿐 아무도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야기 하진 않았습니다.



그라운드 위에 쓰인 한편의 동화 | 인스티즈

작은 날개짓을 돌풍으로 만드는 주역이 등장합니다.

이 선수의 이름은 제이미 바디

그의 본래 직업은 25살까지 '공장 노동자'였습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8부리그에서 뛰며

축구선수로서 받는 주급은 5만원인

그야말로 축구가 부업인 생계형 축구선수 였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숨겨놓은 미친 재능을 발휘해 11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레스터를 우승으로 이끕니다.

제이미 바디 (22골., EPL 득점 3위)

  

그라운드 위에 쓰인 한편의 동화 | 인스티즈

돌풍의 또 한명의 주연, 리야드 마레즈

마레즈는 2014년 레스터 시티에 입단하기 전에는

축구게임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그야말로 무명중에 무명 축구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그는 17골 11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합니다.

그라운드 위에 쓰인 한편의 동화 | 인스티즈

운명의 재치일지도 모르는 평행이론이 이 동화같은 이야기의 정점에 있습니다.

레스터시티의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명성을 뒤따르지 못하고 카스퍼는 하위리그만 전전합니다.

2016년 5월 2일 레스터 시티가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

그의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은 트위터에 이런 말을 남깁니다.

"1993년 5월 2일, 나는 29살이었고 경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벌 팀들이 승리하지 못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6년 5월 2일, 카스퍼는 29살이고 레스터의 경기는 없었지만 토트넘이 이기지 못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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