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에 저항했던 300여명의 시민군 가운데 총알 파편을 맞아 다친 유일한 여성이다. 5월27일 그날, 옛 전남도청에서 170여명(여성 7명)이 붙잡혔고, 광주와이더블유시에이(YWCA)에서 27명(여성 2명)이 체포됐다. 그리고 23명이 희생됐다.
김씨는 대학 졸업 뒤 컴퓨터 관련 회사를 거쳐 학습지 회사에서 20년 남짓 일하다가 지난해 퇴직하고 제2막 인생을 시작했다. “요즘 전두환씨 이야기가 회자되고 하니까, 욕만 나오지요. 5·18을 북한특수군 소행이라는 것은 더 웃기지요.” 김씨는 “오월 이후 평범하게 사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80년 5월 36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오월 일기를 <한겨레>에 공개하는 것도 “부끄러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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