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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셩ll조회 6460l 8
이 글은 7년 전 (2017/3/27) 게시물이에요

20대초반에 사고쳐서 결혼하는 애들은 (네이트판) | 인스티즈

http://m.pann.nate.com/talk/329044182



<본문>

주변에 20대 초반에 사고쳐서 어쩔수없이 결혼하고 애낳는 애들 좀 있더라...근데 얘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현실적으론 부정적인 면이 더 클수 밖에없는듯.사고쳐고 개월 수 너무 넘겨서 지우지는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결혼했으니 양가 부모님은 사위/며느리 될 애가 마음에 안들어도 어쩔수없이 그래 잘살아라 결혼시켜줌. 근데 왠만해서 그런애들 중에 돈많은 집 애들은 몇 없다는거. 흙수저 아니면 은수저급 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갑자기 결혼을 시켜도 부모님이 금전적 지원을 많이 못해줌. 그래서 결혼식도 못올리고 그냥 혼인신고하고 동거시작함. 월세방 작은평수에서. 그리고 신혼이랍시고 6개월도 못있어서 바로 출산하고 애키우는데 정신이없음. 동거시작하고 1년도 훌쩍넘어서 돈버느냐 애키우느랴 결혼식도 못함. 게다가 남자 여자 모두 20대 초반인데 경제적 능력이 있겠음? 여자는 대학 휴학하고 애키워서 아줌마 다되고 남자도 대학생이거나 완전 타이밍 안좋으면 군인인데 돈을 벌수가 없음. 계약직같은건 꿈에도 못꾸고 알바 투잡, 쓰리잡 뛰면서 밤낮없이 일함. 좀 여유되는 집 자식들이면 친정엄마가 자기딸 고생하는거 가슴아파서 애 봐주고 딸은 다니던 대학 계속 다니게 함. 이정도는 양호한거. 여자는 애낳고서부터 그냥 엄마임. 스물몇살 ㅇㅇㅇ이 아닌 누구 어뭉이됨. 페북은 아기사진으로 도배하고 뭐만하면 아기얘기에 페북친구도 거의 20대초반 애기엄마들뿐임. 처녀적 친구들이 아기사진 이쁘다고 좋아요 해주고 댓글달아주는것도 잠시뿐이고 거의 또래엄마들만 댓글달아줌. 우리 아들램 몇갤~ 누구어뭉님은 윰차 어디꺼써요? 우리 나눔해요^^ 이런댓글밖에없음. 그리고 웃긴건 자기혼자 20대초반에 애기엄마고 유부녀인데 친구들은 다들 파릇파릇 대학생에 학점관리하랴 취업준비하랴 정신없는걸 자기랑 안놀아준다고 삐짐. 그래놓고서 갑자기 애기엄마되면 사람이 걸러진다더니... 나랑 연락별로안하는 사람은 삭제할게요 이드립 치면서 스스로 옛친구들을 차단시킴. 같은 애엄마들은 댓글로 맞아요 누구어뭉~ 저두 울 아들램 낳구나서는 사람이 정리되더라구요 ㅠ 이러고 맞장구치면서 사고쳐서 못지우고 어쩔수없이 낳아서 엄마된 주제에 인생 더 오래산것처럼 훈장질하고있음. 그러면 그나마 아기사진 댓글만으로도 소통하던 옛친구들이 사라지게되고 결국 친구는 엄청친한 애 몇명이랑 또래엄마들뿐임. 또 뭔일만 있으면 페북에 남편자랑을 엄청해댐. 둘이서 카톡으로 전하면 될말을 꼭 페북에 올려서 태그함. 마치 남들이 보란듯이 용을 쓰는것 같음. 자기 스스로 생각해도 남들보다 순탄치않은 인생에 사람들이 사고쳐서 애낳았다고 손가락질하는거 아니까 행복해보이려고 과시하는것같음. 우리아기 너무 이뻐용 울남편은 애낳아도 나한테이렇게 잘해줘요~ 웃긴건 부부싸움한것까지 페북에 엄청티냄. 남편은 잘못한게 있으면 카톡으로 용서를 빌것이지 페북에 아내태그해놓고 전체공개로 용서구함. 어쩌라는거지? 생각해보면 그냥 옆에 아기끼고 한손으론 페북 하루종일 하고있는것 같음. 또 친구들은 20대 초반에 여자인생 즐기고있고 대학교도 다니고 소가팅도 하고 남친도 잘갈아치움. 근데 자기는 밤낮울어재끼는 애기달래고 집청소하고 밥하고 이러니까 점점 우울증이옴. 왜 내가 결혼을 했을까 피임왜안했을까 이러면서 후회함.남자들은 처음에야 여친이랑 동거하고 애낳고 이러면 소꿉장난 하는것마냥즐겁지 나중가면 슬슬 즐겁지가 않음.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해주않는이상 허리띠졸라매고 밤낮일을 해야 마누라랑 애를 먹여살릴수 있으니 어깨가 무거워짐.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 파릇파릇한 여친에 데이트도 맘껏하고 실증하면 헤어지기도 하고 소개팅도 하는데 그거보고 점점 부러워짐. 지금 아내만 아니었다면 나도 친구들이랑 밤새 술먹고 부킹도하는건데 갑자기 마누라랑 애가 짐짝으로 느껴짐. 피임안한거 후회함. 그리고 힘들게 일해서 집가면 집은 좁아죽겠지 난장판이지 마누라는 씻지도않고 애또한 안씻겨서 꼬질꼬질하고. 일할맛이 안남. 그러다가 집좀 치우고 살라고 잔소리좀하면 아내는 애보는게 얼마나힘든데~~~~!!!라며 소리지르고 자기신세한탄하니까 듣기싫어죽겠음. 그게결국 부부싸움이됨. 이러다보니 살기싫어짐. 그냥 이혼함. 나이도 어려서 그냥 충동적임. 애낳고 결혼하는것도 충동적이었듯이 이혼도 충동적으로 대판싸우고 그냥함. 애는 물론 여자가 키우겠지하고 남자는 다시 총각처럼 살수있다는 해방감에 이혼하고싶어함. 양심없는 남자는 이혼전에 밖에서 총각행새하며 바람피고다님. 그러다 여자가 못참겠어서 이혼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있었고 그여자는 참고로 고등학생때 임신해서 대학도 못가고 능력도 하나도없음. 20살에 졸지어 이혼녀도장찍고 혼자 애키우는 미혼모됨.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것 같아서 싫을수도 있는데 이게 거의현실임정말 끝까지 사랑해서 잘사는 커플도있겠지만 90%는 이런과정을 밟는다고 생각함


몇가지 더 추가함.
본글에서는 여자만 페북충인것처럼 표현했는데 남자들도 마찬가지.
그냥 어린 부부 둘이서 쌍으로 페북으로 '우리 이렇게 잘살고 있어요~' 라고 자랑을 못해서 안달나 보임.
여자는 페북을 아기사진으로 도배하는건 기본이고 울여보가 내가 족발먹고싶다고 했는데 퇴근길에 사다줬다 넘넘 고마오^^ 등등 남편이 뭘 (별것도 아닌걸) 해줬는데 고맙다 역시 우리집의 가장이 최고다 식으로 치켜세우고
남자는 자기 혼자 머릿속으로 생각하면 될것을 꼭 페북에 옮겨서 주저리주저리 써놓음.
오늘부터 투잡이다...우리 아내 ㅇㅇ이와 우리 아기를 위해서라면 투잡을 뛰어도 힘들지 않다. 내가 꼭 호강시켜줄게 사랑해 ㅇㅇ아!
이런식으로 자기가 무지막지하게 아내와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걸 티를 냄.
그럼 초록동색이라고 같은 수준의 친구들이 댓글에 멋있다 짜식, 아빠되더니 철들었네 등등 도배를 해둠.
자기들끼리 보기에는 임신한 여친도 책임져주고 건강한 자식도 잘키우고 가족봉양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멋진놈으로 보이겠지만 현실은 그냥 흙수저신세를 못 벗어남.
번번한 직장도 없이 그냥 알바 전전하는 신세인데 아마도 3시간씩만 자고 일해도 50살 넘어서까지 똑같이 일해야함.
아기가 아빠 얼굴은 기억할까 궁금함.

또 사고쳐서 부모된 애들은 스스로 자격지심이 있음. 왜냐면 자기 스스로도 주변에서 손가락질 하는걸 알고있으니까 괜한 피해망상에 시달림.
그래놓고 가장웃기고 어이없는 짓을 하는데 바로 '내가 너희들보다 인생선배다'
라면서 훈수두는 거임.
자기는 하나의 생명을 책임졌고 생명은 소중한거고 애인을 정말 사랑했으니까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거다! 라고 자기스스로를 아름답게 미화시키는데
모두가 알듯 아름다운게 아님.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임신했을때 돈도 겨우 1~2만원들고 절대로 아프지도 않고 고통없이 태아를 깔끔하게 제거할수 있는 약이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약은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고 심지어 임신6개월때 먹어도 가능함.
내생각엔 사고친 커플 95%는 다들 그 약을 사서 먹을거임.
애낳은 이유가 자식을 정말 사랑해서 낳은 것보다 낙태수술 받기 무서워서, 부모님한테 걸릴까봐 계속 임신사실 숨기다가 개월수가 너무 넘어간거, 수술비가 너무 비싸서 돈구할데가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안지우고 버티다가 결국 어쩔수없이 부모님한테 알렸는데 개월수가 너무 차서 부모도 딸을 낙태못시키고 울며 겨자먹기로 결혼시킨거임.
(30대의 경우에는 딸 나이도 찼겠다, 낙태 시키기에는 주변사람들 알까 무섭고 딸 낙태녀 만들기도 가슴아프고 그냥 겸사겸사 시집이나 보내야겠다~이러고 결혼시키는거라고 짐작함.)
아무튼 이렇게 결혼전부터 부모님 가슴에 비수꽂고 결혼해서 돈도없으니 부모님이 적금깨고 여기저기 돈꿔다가 집마련해주고 혼수넣어주고 애싸질른건 자기들이고 그 뒷처리는 모두 부모님이 해주신건데 뭐 그렇게 당당하고 아름답다고 말하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감.

그리고 제일 중요한 '너희보다 인생선배다' 라는 꼰대 마인드는 좀 버려줬음 좋겠음.
한 사람의 인생을 시간순으로 친다면 대충 유아기- 초등학생-중고생- 대학생-직장인- 결혼- 출산 이정도가 평범한 순서인데
자기네들은 대학생-직장인-결혼 한번에 뛰어넘고 출산부터 갔으니 남들보다 인생선배다??
무슨 논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초등학생이 사고쳐서 애부터 낳으면 걔는 30대 직장인보다 인생선배가 되는건가?
암튼 저런 이상한 논리로 자기들이 인생선배니 뭐 까불지마라, 우리 흉보지 마라 이러면서 훈수를 두는데 내생각엔 '인생'선배라기 보다는 그냥 기저귀갈기선배, 분유타기선배, 아기어르기 선배정도라고만 해두면 될것같음.
대학졸업도 제대로 안하고 사회에 발가락조차 들여놓지도못하고 집구석에서 애만 키우는 어린 부모가 과연 그애를 제대로 키울수 있을까가 의문임.
물론 어린 부부들 뒤에서 계속 수군대며 흉보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긴한데 어쩔수없다고 생각함. 분명 어린 부부도 자기네들이 임신한걸 몰랐기 전에 누가 사고쳐서 애생겼대! 이런소리들으면 어머정말?피임좀잘하지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그랬을테니까.
지금 이글을 읽는 누군가도 지금은 헐~혼전임신 노답~ 이러면서 바로 일주일뒤에 피임실패해서 임신할수도 있는거고 또 나도 그럴수도 있는거니까 ㅋㅋㅋ
결론은 그냥 피임을 잘하자



추가또함
난 모든 혼전임신 부부의 100%가 부정적으로 산다고말하진 않음. 내생각엔 90%대부분?
나머지 10%는 댓글로 혼전임신도 잘산다고 반박하신분들처럼 잘사는 분들이겠죠
내가 일반화시킨다고 오해하지 않았음 좋겠음
그리고 난 20대초반이라고 말했지 20대후반 30대도 이렇다고 말안함
오히려 20대후반 30대초반은 직장인이고 그나마 좀 모아둔 돈이있으니까 20대초반보단 여유롭게 시작할거라고 생각함
문제는 경제능력없고 아직 대학도못졸업한 애들이 가정을 꾸리는거라고 말했음
댓글처럼 잘사는사람도 있겠죠 내친구 어머님도 20살에 친구낳으셨는데 잘사심~
아그리고 페북에 아기사진올리는건 안되고 커플이 애인자랑올리는건 되냐고하셨는데
여기서 오해가 있는듯.
난 커플이 애인자랑을 페북에 늘어놓는것도 보기싫음
꼭 아기사진/남편자랑만 싫은건아님
그런애들 있잖음? 별것도 아닌거 주저리주저리 자랑해놓고 자기가 이렇게 열렬히 사랑받고있다는거 티내야 직성풀리는애들.
아그리고 처음부터 아기사진이 싫은게 아니라 처음에는 나도 이쁘다고 댓글달아주는데 갈수록 점점 불쌍해지는거... 오죽 일상생활에 육아말곤 할게없으니 온통 아기얘기뿐이기 안쓰럽기도함
그러다가 자꾸 아기사진올라오고 또 또래엄마 페북에도 좋아요 누르고 댓글달고이러니까 내페북도 덩달아 모르는아기얼굴로 도배가됨
그제서야 그친구 팔로우끊고 이러는거임
아기사진이 꼭 싫다 이런 감정보다는
안쓰럽다, 불쌍하다는 의미로 쓴거임.

그리고 난 얼마나 잘났길래 평가질하냐고 하시는데 딱히 잘난건없지만 여기다가 내생각도 쓰면 안됨?
요즘 슬슬 중고딩동창 애들이 사고쳐서 급하게 시집가고 이러는게 보이니까 글좀써봤음
딱히 여러분들에게 같이 혼전임신욕해주세요~!
이런의도도 아니고 내가 주변보면서 파악한 것들을 사실적으로 쓴것뿐임
같이 욕해달라는것도 아니고 거짓말 안보태고
주변에서 보고들은일 쓴건데 혼전임신 깎아내린다느니
뭐 이러니까 나도할말이없음


20대초반에 사고쳐서 결혼하는 애들은 (네이트판) | 인스티즈




글쓴이 말투는 좀 거슬리는데 나름 하이퍼리얼리즘이구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뒷수습하고 정작 당사자들은 책임감읶는 척 한다는 부분에 공감이오
제발 매스컴에 리틀맘 개념고딩맘 리틀파 이런거 안나오면 좋겠소. 더불어서 원치않는 청소년 임신 후 낙태하면 무책임한 이미지, 낳으면 (그후 아이 양육수준이 어떻근간에) 책임감있는 청년 이런 인식 심으시오 언론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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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얘긴갘ㅋㅋㅋㅋㅋㅋㅋ그냥 되게 멍청한 사람처럼 느껴지네
7년 전
나도 20대초반 남편20대중반 자랑할게없지만 혼전임신으로 작년에 급히 가족들 친지들 다 모여서 다행히도 결혼식 폐백까지 무사히 다 올리고 남편이 직업군인이라 관사 나와서 서울서 둘이 살 집도 있고 울집은 아니지만 남편은 모아둔 돈도 나보다 더 많고 집도 경제적으로도 괜찮아서 차도 사주고 시댁어른분들도 좋은분들이라 굉장히 잘해주시고 남편이랑도 성격 잘 맞아서 한번도 싸운적없이 친구마냥 잘 지내고 그냥 내가 운이 좋은 것 같음.. 곧 출산이라 몸은 힘든데 남편 덕에 잘 지내고 있고 얼마나 힘들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혼전임신된거 후회 안해요ㅠㅠ
7년 전
마지막 찬반대결 댓글에 더 마음이 가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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