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마지막회 선보라 결혼하던 날.
결혼식 후에 신혼여행가는 선보라 배웅하러 나서는 길.
동일 : 느그 언니 아직 출발안했지?
노을 : 그럼 아빠 없는데 어떻게 가
빨리가 요앞에 차있어
덕선 : 나 잠깐 화장실
이거 언니 신혼여행가방이야 조심해
동일 : 어 이것도 안들고..
보라 : 아 나 이런거 진짜 싫어하는데 얼른들 가.
보라 : 잘 다녀올게요.
선영 : 오냐오냐
선우 : 들어들 가세요.
보라 : 엄마 나 어디 멀리가?
시댁이 코앞이야 왜이렇게 울어.
보라 : 사랑해 엄마 잘살게. 키워줘서 고맙습니다.
선영 : 형님 내가 잘할께 걱정하지마라.
동일 : 가..
무성 : 이제 우리도 집에 갑시다.
가서 동네사람들끼리 술이나 한잔하시죠.
일화 : 그럽시다. 야 느그 아빠 어디갔노?
좀아까 여기 있었잖아
덕선 : 어?그러게 방금까지 있었는데
선우 : 우리 보라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줄 몰랐네.
보라 : 그러게 나도 몰랐네.
보라: 사랑하는 아빠 말로는 못할 것 같아서 편지써.
왜 난 늘 말이 안될까.
아무래도 아빠를 많이 닮은거 같지?
<보라가 아빠에게 쓴 편지>
아빠의 마음을 다는 모르겠지만
보라야 부르는게 아빠 좀 봐달라는 말인것도 알았고,
괜시리 밥 위에 반찬 얹어주는게 사랑한다는 뜻인것도 알았는데 나는 왜 모른척만 했을까.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
성동일 : 하네 가스네.
아빠 결혼전에 아빠한테 꼭 말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또 편지로 해.
너무 미안하게 많은 못난 딸이라 아빠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아빠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아빠랑 엄마 걱정안하게
선우랑 잘살게.
비록 반지하 단칸방이지만 너무 많은 사랑받았고,
다시 태어나도 아빠딸로 태어날래.
아빠 미안하고 사랑해.
동일 : 고맙다. 잘 커줘서 고맙다.
<동일아빠가 보라에게 쓴 편지 내용>
보라야 27년전 딱 이맘때였나보다.
니 엄마의 절규소리가 들리고 곧 들리던 너의 응애소리가
이 아빠는 아직도 귀에 선하단다.
그렇게 핏댕이같던 니가 언제 이렇게 자라서 시집을 다가고.
보라야 아빤 이렇게 좋고 행복한 날에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남들처럼 용돈 한번 풍족하게 못주고,
맏이의 무거운 짐만 지게 한것 같아 늘 미안했다.
보라야 니가 누구의 아내가 되든 며느리가 되던
너는 이 아빠의 엄연한 딸이라는 걸 기억해다오
보라야 니가 태어난 순간부터 한순간도 빠짐없이
이 애비의 가장 소중한 보석이라는걸 잊지말아라.
내 딸 사랑한다.
내 딸로 태어나줘서 더 없이 고맙다.
사랑하는 아빠가
무뚝뚝한 아빠와 무뚝뚝한 첫째딸이라면 더욱 더 공감할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음...
캡쳐만 보는데도 또 눈물나서 울었음ㅠㅠㅠㅠㅠㅠㅠ
응팔 마지막회 에피소드는 진짜 보라랑 동일아빠 에피소드가 최고인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뭔가 보기만해도 눈물 주루룩 흘러내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