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 늙은 개, 너를 기억 할게 편의
순이 에피소드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만들어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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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어갑니다.
그 누구도 세월의 흐름을 비켜 갈 수는 없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함께 했던 추억은 빛바란 사진속에 고스란히 남습니다.
여기 한 가족의 역사를 함께 나눈 반려견이 있습니다
17살 순이입니다.
사료를 잘 먹지 못하는 순이를 위해 특별식을 준비하는 엄마
이렇게 잘 먹어주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순이를 바라보는 가족의 하루하루는 남다릅니다.
지난해 폐암으로 최대 3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순이
하지만 가족의 곁에서 1년 째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한 순이
12살 되던 해 노안으로 한쪽 눈을 적출하고
크고 작은 수술을 네차례나 받았습니다
지금은 암투병 중이라고...
너무도 달라진 순이..
언니 단비씨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큰 눈이 매력적인 순이는 2살때 가족이 되었습니다.
10대 사춘기를 넘어서 20대 성인이 된 지금까지 15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해온 순이
수많은 추억을 쌓아온 지난 날, 순이는 반려견 그 이상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다가올 이별을생각하면 애써 참아온 마음이 무너집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비가 내리는 어느날 입니다.
1년전 가족은 순이를 위해 마당이 있는 이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마당을 이리저리 활보하며 뛰놀던 순이
하지만 이제 제 발로 서있기 조차 힘든 시한부 노견입니다
순이야 시원해?
넌 엄마 껌딱지라 엄마만 있으면 좋잖아 그냥... 응?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순이
하지만 순이의 얼굴은 엄마를 향합니다.
엄마 보여?
순이 엄마 보는 것 같아. 엄마 보여? 어떡해...
이렇게 순이와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요?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수록 시간은 그저 덧없이 빠르게 흘러갑니다.